[정보충전] 100년 역사·문화·온기까지…광명동굴로 떠나요

입력 2019.01.02 (12:45) 수정 2019.01.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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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학이라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데, 날씨가 춥잖아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동굴 어떨까 싶은데, 정보충전에서 버려졌던 폐광에 100년의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입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광명동굴을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학산에 자리한 도심 속 금속 폐광산 광명 동굴입니다.

1903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원래 이름은 가학광산으로 금, 은, 동 등을 채굴하던 곳이었죠.

지금은 한해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광맥을 따라 땅속에 뚫어 놓은 길, 갱도로 들어가 볼까요.

[“아이고 따뜻해~”]

동굴 안은 항상 12도 정도라 날씨 걱정 전혀 없다는데요.

[조규진/광명동굴 관계자 : “광명동굴은 (두꺼운 암석층으로 땅속 깊은 곳에 있어) 외부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연평균 13~15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 5천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관광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백조의 자태, 아름답죠.

LED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는데요.

[조규진/광명동굴 관계자 : “1972년 폐광된 이후에 새우젓 저장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었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동굴 테마파크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총 7.8km 길이에서 2.2km의 관람 동선을 만들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굴 안으로 더 들어가 볼까요.

동굴의 벽면 전체를 스크린 삼아 이번엔 역동적인 레이저 쇼가 펼쳐집니다.

[김동억/서울시 송파구 : “레이저 쇼를 보면서 아이들도 신기해 하고 저도 좋았고 즐거운 체험이 되었습니다.”]

동굴 속에서 만나는 수족관은 어떨까요?

어두운 동굴, 환한 빛이 퍼져 나옵니다.

동굴 지하수를 활용했는데요.

1급수에 사는 토종 물고기와 세계 각국의 희귀한 물고기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50여 종류인데 그중 아이들에게 인기인 물고기는 이겁니다.

[“니모(흰동가리) 저기 위에 있어요~”]

조금 더 걷다 보면 또 하나, 신기한 동굴 풍경을 만납니다.

번쩍번쩍 온통 황금 벽인데요.

황금길이라고 부릅니다.

[이승아/문화 해설사 : “1968년도에는 하루에 원광석을 250톤 정도 채굴할 정도로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노다지 굴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했고요. 지금도 광명동굴에는 황금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한쪽 벽은 황금빛을 발산하며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방문객들의 황금패가 걸린 소망의 벽입니다.

저마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황금패에 새겨서 걸어두는데요.

[김미라/전북 군산시 : “여기에 적고 나니까 2019년은 더 대박 날 것 같고 모두가 건강할 것 같아서 기분이 몹시 좋습니다.”]

동굴에 사는 용도 만납니다.

몸무게 800kg, 41m 크기의 거대한 용이 날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에 참여한 팀들이 제작했습니다.

[“진짜 멋있지, 우와~”]

변화무쌍한 광명 동굴, 그 105년의 역사도 담겼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는데요.

숨쉬기도 힘든 공간 속 아픔이 재조명되었습니다.

또 과거 광부들의 기록도 그대로 볼 수 있죠.

해방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 역군인 광부의 땀방울도 느껴지는데요.

이렇듯 우리의 유산을 간직한 동굴!

지금은 이곳에서 싱싱한 식물도 자랍니다.

동굴 식물원인데요.

[이승아/문화 해설사 : “LED 조명이 햇빛의 역할을 하고 있고요. 아래 보시면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 (물고기의) 배설물들이 물에 녹아서 (식물의 영양분으로) 순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식물들이 잘살고 있습니다.”]

동굴의 끝에는 와인을 담아 숙성시키는 수십 개의 참나무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전국 170여 종의 국내 와인이 모두 모였습니다.

[“와, 맛있는데.”]

연중 일정한 온도를 지닌 동굴의 특성을 와인에 접목해 만든 공간이죠.

이곳엔 멋진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동굴 특유의 분위기에서 먹는 근사한 요리~

색다른 경험이겠죠.

[지완근/인천시 남동구 : “동굴 구경하고자 해서 왔는데 레스토랑이 있어서 이렇게 맛있게 식사도 하고 와인도 먹고 그래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광명동굴, 추운 겨울철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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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100년 역사·문화·온기까지…광명동굴로 떠나요
    • 입력 2019-01-02 12:50:20
    • 수정2019-01-02 12:51:58
    뉴스 12
[앵커]

방학이라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데, 날씨가 춥잖아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동굴 어떨까 싶은데, 정보충전에서 버려졌던 폐광에 100년의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입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광명동굴을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학산에 자리한 도심 속 금속 폐광산 광명 동굴입니다.

1903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원래 이름은 가학광산으로 금, 은, 동 등을 채굴하던 곳이었죠.

지금은 한해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광맥을 따라 땅속에 뚫어 놓은 길, 갱도로 들어가 볼까요.

[“아이고 따뜻해~”]

동굴 안은 항상 12도 정도라 날씨 걱정 전혀 없다는데요.

[조규진/광명동굴 관계자 : “광명동굴은 (두꺼운 암석층으로 땅속 깊은 곳에 있어) 외부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연평균 13~15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 5천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관광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백조의 자태, 아름답죠.

LED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는데요.

[조규진/광명동굴 관계자 : “1972년 폐광된 이후에 새우젓 저장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었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동굴 테마파크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총 7.8km 길이에서 2.2km의 관람 동선을 만들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굴 안으로 더 들어가 볼까요.

동굴의 벽면 전체를 스크린 삼아 이번엔 역동적인 레이저 쇼가 펼쳐집니다.

[김동억/서울시 송파구 : “레이저 쇼를 보면서 아이들도 신기해 하고 저도 좋았고 즐거운 체험이 되었습니다.”]

동굴 속에서 만나는 수족관은 어떨까요?

어두운 동굴, 환한 빛이 퍼져 나옵니다.

동굴 지하수를 활용했는데요.

1급수에 사는 토종 물고기와 세계 각국의 희귀한 물고기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50여 종류인데 그중 아이들에게 인기인 물고기는 이겁니다.

[“니모(흰동가리) 저기 위에 있어요~”]

조금 더 걷다 보면 또 하나, 신기한 동굴 풍경을 만납니다.

번쩍번쩍 온통 황금 벽인데요.

황금길이라고 부릅니다.

[이승아/문화 해설사 : “1968년도에는 하루에 원광석을 250톤 정도 채굴할 정도로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노다지 굴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했고요. 지금도 광명동굴에는 황금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한쪽 벽은 황금빛을 발산하며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방문객들의 황금패가 걸린 소망의 벽입니다.

저마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황금패에 새겨서 걸어두는데요.

[김미라/전북 군산시 : “여기에 적고 나니까 2019년은 더 대박 날 것 같고 모두가 건강할 것 같아서 기분이 몹시 좋습니다.”]

동굴에 사는 용도 만납니다.

몸무게 800kg, 41m 크기의 거대한 용이 날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에 참여한 팀들이 제작했습니다.

[“진짜 멋있지, 우와~”]

변화무쌍한 광명 동굴, 그 105년의 역사도 담겼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는데요.

숨쉬기도 힘든 공간 속 아픔이 재조명되었습니다.

또 과거 광부들의 기록도 그대로 볼 수 있죠.

해방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 역군인 광부의 땀방울도 느껴지는데요.

이렇듯 우리의 유산을 간직한 동굴!

지금은 이곳에서 싱싱한 식물도 자랍니다.

동굴 식물원인데요.

[이승아/문화 해설사 : “LED 조명이 햇빛의 역할을 하고 있고요. 아래 보시면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 (물고기의) 배설물들이 물에 녹아서 (식물의 영양분으로) 순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식물들이 잘살고 있습니다.”]

동굴의 끝에는 와인을 담아 숙성시키는 수십 개의 참나무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전국 170여 종의 국내 와인이 모두 모였습니다.

[“와, 맛있는데.”]

연중 일정한 온도를 지닌 동굴의 특성을 와인에 접목해 만든 공간이죠.

이곳엔 멋진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동굴 특유의 분위기에서 먹는 근사한 요리~

색다른 경험이겠죠.

[지완근/인천시 남동구 : “동굴 구경하고자 해서 왔는데 레스토랑이 있어서 이렇게 맛있게 식사도 하고 와인도 먹고 그래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광명동굴, 추운 겨울철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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