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 화장실서 벌서다 숨진 채 발견…‘아동 학대’ 수사

입력 2019.01.02 (19:10) 수정 2019.01.02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4살 여자아이가 집 안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어머니가 긴급 체포됐는데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선 다수의 피멍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빌라.

이곳에 사는 네살배기 여자아이가 어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에 따르면 어제 새벽 3시쯤 딸이 옷에 소변을 봤다며 깨우자 벌을 서게 한다며 화장실에 들어가게 한 뒤 잠이 들었고, 4시간이 지난 오전 7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화장실에 가보니 딸이 쓰러져 있었다는 겁니다.

방에 데려와 눕혔지만 계속 의식이 없자 오후 3시쯤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조대원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졌지만 사망 진단을 받았습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할아버지.

몇 달 전 만났을 때만 해도 품 안에서 뛰놀던 손녀를 잃었다며 망연자실했습니다.

[숨진 아이 할아버지 : "동네에서 이렇게 놀았어요. 여름에 와서 이렇게. 이게 뭐냐고, 생각을 해보세요. 이게 눈물이 안 나겠느냐고. 대화도 하고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갈래 그러기도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박피 손상과 머리 쪽에 심한 피멍이 든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어머니를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박피 손상 및 혈종이 심하다. 그게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게 심해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전체적으로 혈종이 확인되고 있어요."]

경찰은 어머니를 상대로 평소에도 학대가 없었는지를 추궁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살 여아 화장실서 벌서다 숨진 채 발견…‘아동 학대’ 수사
    • 입력 2019-01-02 19:13:42
    • 수정2019-01-02 19:49:35
    뉴스 7
[앵커]

4살 여자아이가 집 안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어머니가 긴급 체포됐는데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선 다수의 피멍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빌라.

이곳에 사는 네살배기 여자아이가 어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에 따르면 어제 새벽 3시쯤 딸이 옷에 소변을 봤다며 깨우자 벌을 서게 한다며 화장실에 들어가게 한 뒤 잠이 들었고, 4시간이 지난 오전 7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화장실에 가보니 딸이 쓰러져 있었다는 겁니다.

방에 데려와 눕혔지만 계속 의식이 없자 오후 3시쯤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조대원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졌지만 사망 진단을 받았습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할아버지.

몇 달 전 만났을 때만 해도 품 안에서 뛰놀던 손녀를 잃었다며 망연자실했습니다.

[숨진 아이 할아버지 : "동네에서 이렇게 놀았어요. 여름에 와서 이렇게. 이게 뭐냐고, 생각을 해보세요. 이게 눈물이 안 나겠느냐고. 대화도 하고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갈래 그러기도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박피 손상과 머리 쪽에 심한 피멍이 든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어머니를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박피 손상 및 혈종이 심하다. 그게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게 심해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전체적으로 혈종이 확인되고 있어요."]

경찰은 어머니를 상대로 평소에도 학대가 없었는지를 추궁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