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20시간 만에 진화…꺼진 불 되살아나 ‘긴장’

입력 2019.01.03 (08:16) 수정 2019.01.03 (08: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양양군에서 난 산불이 산림 20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밤새 대피했던 주민들도 무사히 귀가했는데요.

어제 저녁 한때 불씨가 되살아나 서둘러 진화하는 등 밤새 산림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에서 솟아오른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헬기 23대가 쉼없이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공무원과 군인 등 천6백여 명이 안간힘을 써 20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건조특보가 20일째 이어진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축구장 28배 면적, 20만 제곱미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던 주민 3백여 명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김미자/대피 주민 : "이 산이 불타서 계속 타는데 잠을 잘 수 있나. 마당으로 불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자, 못 잤지."]

산등성이를 타고 온 불길을 조금만 늦게 잡았더라면 불과 20~30m 떨어진 민가와 삼밭을 덮칠 뻔 했습니다.

불이 꺼졌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때 꺼졌던 불씨가 되살아나 한 시간 만에 진화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기웅/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 : "잔불 정리가 끝나면 오후에 야간 감시 인원으로 소방과 양양군청 공무원, 군 TOD장비조작위원 4명 등이 활동할 예정..."]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에 드론을 띄워 뒷불이 남아있는지 정밀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도로 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실화' 여부 등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양 산불 20시간 만에 진화…꺼진 불 되살아나 ‘긴장’
    • 입력 2019-01-03 08:19:50
    • 수정2019-01-03 08:21:26
    아침뉴스타임
[앵커]

강원도 양양군에서 난 산불이 산림 20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밤새 대피했던 주민들도 무사히 귀가했는데요.

어제 저녁 한때 불씨가 되살아나 서둘러 진화하는 등 밤새 산림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에서 솟아오른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헬기 23대가 쉼없이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공무원과 군인 등 천6백여 명이 안간힘을 써 20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건조특보가 20일째 이어진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축구장 28배 면적, 20만 제곱미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던 주민 3백여 명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김미자/대피 주민 : "이 산이 불타서 계속 타는데 잠을 잘 수 있나. 마당으로 불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자, 못 잤지."]

산등성이를 타고 온 불길을 조금만 늦게 잡았더라면 불과 20~30m 떨어진 민가와 삼밭을 덮칠 뻔 했습니다.

불이 꺼졌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때 꺼졌던 불씨가 되살아나 한 시간 만에 진화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기웅/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 : "잔불 정리가 끝나면 오후에 야간 감시 인원으로 소방과 양양군청 공무원, 군 TOD장비조작위원 4명 등이 활동할 예정..."]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에 드론을 띄워 뒷불이 남아있는지 정밀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도로 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실화' 여부 등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