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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는 산불 확산 20배 이상 빨라져”
입력 2019.01.03 (12:33) 수정 2019.01.03 (13:07)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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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엊그제 양양에서 큰 산불이 난 것을 비롯해, 강원 지역에선 해마다 크고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는데요.

건조한 날씨에다 특히 강풍이 자주 부는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강한 바람에는 불길이 스무 배 이상 더 빨리 번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불이 얼마나 금세 타오르는지, 참나무 낙엽을 갖고 실험해봤습니다.

바람이 없을 때 낙엽이 모두 타는 데는 7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 경우, 6배 정도 빠른 1분 15초 만에 모두 탑니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에선 불길이 번지는 시간이 최대 26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엔 초속 10미터의 강풍이 일어, 불꽃이 삽시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이병두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강풍으로) 화염이 낙엽 위로 눕게 됩니다. 열이 쉽게 전달이 되고요. 불씨가 날아가게 돼서 전방에, 앞부분에 더 큰 불을..."]

불이 2km까지 번진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13년 가옥 백여 채를 태우고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산불도 모두 강한 바람이 화를 키웠습니다.

낙엽이 메말라 있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더 위험합니다.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 낙엽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으로, 초여름 낙엽 상태인 수분 함유량 35%일 때보다 2배 더 빨리 탑니다.

특히 한파에는 물이 얼어 진화 작업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불이 나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산 주변에서 쓰레기나 논밭을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인근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일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강풍에는 산불 확산 20배 이상 빨라져”
    • 입력 2019-01-03 12:34:50
    • 수정2019-01-03 13:07:13
    뉴스 12
[앵커]

엊그제 양양에서 큰 산불이 난 것을 비롯해, 강원 지역에선 해마다 크고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는데요.

건조한 날씨에다 특히 강풍이 자주 부는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강한 바람에는 불길이 스무 배 이상 더 빨리 번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불이 얼마나 금세 타오르는지, 참나무 낙엽을 갖고 실험해봤습니다.

바람이 없을 때 낙엽이 모두 타는 데는 7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 경우, 6배 정도 빠른 1분 15초 만에 모두 탑니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에선 불길이 번지는 시간이 최대 26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엔 초속 10미터의 강풍이 일어, 불꽃이 삽시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이병두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강풍으로) 화염이 낙엽 위로 눕게 됩니다. 열이 쉽게 전달이 되고요. 불씨가 날아가게 돼서 전방에, 앞부분에 더 큰 불을..."]

불이 2km까지 번진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13년 가옥 백여 채를 태우고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산불도 모두 강한 바람이 화를 키웠습니다.

낙엽이 메말라 있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더 위험합니다.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 낙엽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으로, 초여름 낙엽 상태인 수분 함유량 35%일 때보다 2배 더 빨리 탑니다.

특히 한파에는 물이 얼어 진화 작업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불이 나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산 주변에서 쓰레기나 논밭을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인근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일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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