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여행이 뜬다…2019 밀레니얼 트렌드

입력 2019.01.03 (14:42) 수정 2019.01.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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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취향과 생활 패턴이 바뀌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바뀐다. 단지 상품만이 아니라 여행과 같은 여가 활동도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19년 여행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 여행과 미니 휴가 등 몇 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생 사진이 최고”

영국의 스코필드 보험사가 18세에서 33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할 곳을 선정하는 두 번째로 중요한 기준은 비용과 음주 가능 여부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24%가 여행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그리고 여행지에서 술을 마시고 즐겁게 놀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했다.

개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여행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6%로 3위를 차지했다. 여행 지역의 음식과 관광은 각각 9.4%와 3.9%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됐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지 선택 기준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지 선택 기준

이런 조사 결과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셜 미디어를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멋진 곳에 가서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나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 인생 사진을 찍는 것이 여행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다. 여행사들도 이런 변화를 적극 반영해 홍보 전략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2019년에는 이와 관련된 여행 상품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멀리가는 것은 귀찮아…짧고 편하게”

2019년에 떠오를 또 다른 여행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미니 휴가이다. 장기간에 걸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해외여행은 비행기 등 항공은 물론 현지 버스와 기차 등 교통수단에 대한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또 일정에 따라 방문지의 호텔도 예약해야 하는 등 사전에 준비하거나 현지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일주일 이상의 긴 여름휴가보다 짧게 나눠 자주 가는 여행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글로벌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인 클룩(Klook)은 전 세계 16개 지점에서 일하는 800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2019년에는 짧은 여행이나 집에서 머물면서 근처를 둘러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인근 지역의 맛집들이 밀집된 거리를 둘러보는 맛 여행이나 인근 지역의 특산품 등이 있는 스트리트 마켓 쇼핑 등이 이에 해당한다.

홍콩의 몽콕 야시장홍콩의 몽콕 야시장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이 필요해”

또 다른 트렌드는 웰니스(Wellness) 여행의 증가이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이른바 힐링을 추구하는 웰니스 여행이 일반 여행보다 2배 정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웰니스 여행 시장은 2017년 6,39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2년에는 9,1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글로벌 웰니스 여행보고서출처: 글로벌 웰니스 여행보고서

웰니스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지역은 소득 수준이 높은 유럽으로 2017년에 약 3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웰니스 여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중산층의 증가로 2017년에 2억 5,800만 명이 웰니스 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웰니스 여행은 멋진 자연과 함께하는 바다나 산악 휴양지, 리조트에서 머물면서 자연에 심취하거나, 지역의 문화를 보고 건강한 먹을거리와 마사지를 받는 등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여행을 일컫는다.



“비즈니스와 여행을 동시에”

마지막 여행 트렌드는 B 레저(B-leisure)이다. 렌터카 업체인 Avis에 따르면 비즈니스 여행객 가운데 87%가 업무 출장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여행객 응답자의 56%는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vis는 이런 경향이 출장과 여가 여행의 경계를 점점 모호하게 만들면서 B레저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관 기사] 해외 관광에 34조…우리 관광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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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03 15:08:14
    취재K
소비자들의 취향과 생활 패턴이 바뀌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바뀐다. 단지 상품만이 아니라 여행과 같은 여가 활동도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19년 여행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 여행과 미니 휴가 등 몇 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생 사진이 최고”

영국의 스코필드 보험사가 18세에서 33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할 곳을 선정하는 두 번째로 중요한 기준은 비용과 음주 가능 여부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24%가 여행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그리고 여행지에서 술을 마시고 즐겁게 놀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했다.

개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여행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6%로 3위를 차지했다. 여행 지역의 음식과 관광은 각각 9.4%와 3.9%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됐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지 선택 기준
이런 조사 결과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셜 미디어를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멋진 곳에 가서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나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 인생 사진을 찍는 것이 여행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다. 여행사들도 이런 변화를 적극 반영해 홍보 전략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2019년에는 이와 관련된 여행 상품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멀리가는 것은 귀찮아…짧고 편하게”

2019년에 떠오를 또 다른 여행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미니 휴가이다. 장기간에 걸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해외여행은 비행기 등 항공은 물론 현지 버스와 기차 등 교통수단에 대한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또 일정에 따라 방문지의 호텔도 예약해야 하는 등 사전에 준비하거나 현지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일주일 이상의 긴 여름휴가보다 짧게 나눠 자주 가는 여행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글로벌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인 클룩(Klook)은 전 세계 16개 지점에서 일하는 800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2019년에는 짧은 여행이나 집에서 머물면서 근처를 둘러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인근 지역의 맛집들이 밀집된 거리를 둘러보는 맛 여행이나 인근 지역의 특산품 등이 있는 스트리트 마켓 쇼핑 등이 이에 해당한다.

홍콩의 몽콕 야시장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이 필요해”

또 다른 트렌드는 웰니스(Wellness) 여행의 증가이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이른바 힐링을 추구하는 웰니스 여행이 일반 여행보다 2배 정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웰니스 여행 시장은 2017년 6,39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2년에는 9,1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글로벌 웰니스 여행보고서
웰니스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지역은 소득 수준이 높은 유럽으로 2017년에 약 3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웰니스 여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중산층의 증가로 2017년에 2억 5,800만 명이 웰니스 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웰니스 여행은 멋진 자연과 함께하는 바다나 산악 휴양지, 리조트에서 머물면서 자연에 심취하거나, 지역의 문화를 보고 건강한 먹을거리와 마사지를 받는 등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여행을 일컫는다.



“비즈니스와 여행을 동시에”

마지막 여행 트렌드는 B 레저(B-leisure)이다. 렌터카 업체인 Avis에 따르면 비즈니스 여행객 가운데 87%가 업무 출장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여행객 응답자의 56%는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vis는 이런 경향이 출장과 여가 여행의 경계를 점점 모호하게 만들면서 B레저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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