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트럼프와 트위터

입력 2019.01.03 (20:38) 수정 2019.01.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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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국제부 최성원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 '트럼프와 트위터'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은 잘 알려졌죠.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트윗을 올렸는지, 또 어떤 이슈를 다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글을 볼까요.

"나는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불쌍한 나) 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다수의 동맹국이 군사와 무역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할 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촉발한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부터 국방, 외교 문제 등 10개가 넘는 장황한 트위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의 트윗은 새해 첫날에도 이어졌습니다.

미 육군 총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맥크리스털을 향한 비난 글에 이어 민주당을 겨냥한 독설과 기름값 인하에 대한 자랑 글 등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트윗을 올릴 때가 있잖아요.

지난해 트위터를 얼마나 많이 사용한 거죠?

[기자]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죠, 폴리티코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글 2,843건을 분석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트윗 중 52%는 자신의 업적을 스스로 자랑하고 홍보하는 내용이었고, 32%는 민주당과 언론 등 정적을 공격하는 내용의 트윗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쓴 트윗 내용을 살펴보면 실업률과 세금 등 경제 관련이 360건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 국경 장벽 관련 내용은 336건으로 뒤를 이었고,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관한 호의적인 트윗도 80여 건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시작한 게 언제인가요?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트위터를 썼죠?

[기자]

저스틴 맥코니 전 트럼프 재단 소셜미디어 매니저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빠지게 된 계기를 털어놨습니다.

트럼프가 트위터 계정을 처음으로 만든 건 지난 2009년이었지만 당시 쓰지는 않았고요.

처음으로 직접 트윗을 올린 건 6년 전인 2013년 2월 5일이었습니다.

이후부터 트럼프가 침실에서도 휴대전화를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트럼프는 2013년 한 해 동안 무려 8천 건 이상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대신, 자신의 개인 계정을 주로 사용하며 백악관 인사부터 주요 외교, 경제 정책까지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FOX 뉴스 방송 : "소셜미디어가 없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짜뉴스로 인해 언론에서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기 때문입니다."]

[앵커]

트위터를 통해 현안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도 좋긴 하지만, 트위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이 지나치다 보니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에 세계의 경제, 외교, 국방 이슈가 영향을 받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행동과 끓어오르는 불만이 워싱턴과 국제사회에 혼돈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2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트윗 글이 국가의 정치적 위상에 해를 끼친다는 응답도 57%나 됐습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일까요?

새해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발작 증후군'을 앓고 있지 않다면 2019년은 환상적인 해가 될 것" 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전 세계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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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오늘의 픽] 트럼프와 트위터
    • 입력 2019-01-03 20:39:35
    • 수정2019-01-03 20:53:33
    글로벌24
[앵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국제부 최성원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 '트럼프와 트위터'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은 잘 알려졌죠.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트윗을 올렸는지, 또 어떤 이슈를 다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글을 볼까요.

"나는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불쌍한 나) 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다수의 동맹국이 군사와 무역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할 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촉발한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부터 국방, 외교 문제 등 10개가 넘는 장황한 트위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의 트윗은 새해 첫날에도 이어졌습니다.

미 육군 총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맥크리스털을 향한 비난 글에 이어 민주당을 겨냥한 독설과 기름값 인하에 대한 자랑 글 등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트윗을 올릴 때가 있잖아요.

지난해 트위터를 얼마나 많이 사용한 거죠?

[기자]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죠, 폴리티코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글 2,843건을 분석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트윗 중 52%는 자신의 업적을 스스로 자랑하고 홍보하는 내용이었고, 32%는 민주당과 언론 등 정적을 공격하는 내용의 트윗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쓴 트윗 내용을 살펴보면 실업률과 세금 등 경제 관련이 360건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 국경 장벽 관련 내용은 336건으로 뒤를 이었고,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관한 호의적인 트윗도 80여 건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시작한 게 언제인가요?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트위터를 썼죠?

[기자]

저스틴 맥코니 전 트럼프 재단 소셜미디어 매니저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빠지게 된 계기를 털어놨습니다.

트럼프가 트위터 계정을 처음으로 만든 건 지난 2009년이었지만 당시 쓰지는 않았고요.

처음으로 직접 트윗을 올린 건 6년 전인 2013년 2월 5일이었습니다.

이후부터 트럼프가 침실에서도 휴대전화를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트럼프는 2013년 한 해 동안 무려 8천 건 이상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대신, 자신의 개인 계정을 주로 사용하며 백악관 인사부터 주요 외교, 경제 정책까지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FOX 뉴스 방송 : "소셜미디어가 없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짜뉴스로 인해 언론에서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기 때문입니다."]

[앵커]

트위터를 통해 현안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도 좋긴 하지만, 트위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이 지나치다 보니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에 세계의 경제, 외교, 국방 이슈가 영향을 받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행동과 끓어오르는 불만이 워싱턴과 국제사회에 혼돈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2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트윗 글이 국가의 정치적 위상에 해를 끼친다는 응답도 57%나 됐습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일까요?

새해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발작 증후군'을 앓고 있지 않다면 2019년은 환상적인 해가 될 것" 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전 세계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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