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형철 첩보 묵살’ 추가 폭로도 수사…靑, 김태우 고발 취지 확장

입력 2019.01.08 (19:24) 수정 2019.01.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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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태우 수사관은 최근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고교 동문에게 첩보 내용을 누설했다고 주장하며 박 비서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청와대 측은 해당 폭로도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추가로 수사해 달라는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지난달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검찰 고위 간부 A씨의 금품 수수 의혹에 관한 첩보를 보고받고도 묵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는 박 비서관의 고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해당 첩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된 지 5개월 후에 사직했다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이 첩보 혐의자에게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며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수사받아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박 비서관이라며 고발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청와대 측 고발대리인인 행정관 2명은 지난 4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김 수사관의 폭로 내용도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고발 취지를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존에 고발된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에 박 비서관의 고교 동문 첩보 처리 과정 등을 누설한 혐의까지 판단해야 합니다.

한편,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공개해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공범으로 고발된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건은 오늘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형사 1부에 배당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김 전 의원을 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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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박형철 첩보 묵살’ 추가 폭로도 수사…靑, 김태우 고발 취지 확장
    • 입력 2019-01-08 19:28:04
    • 수정2019-01-08 19:56:59
    뉴스 7
[앵커]

김태우 수사관은 최근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고교 동문에게 첩보 내용을 누설했다고 주장하며 박 비서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청와대 측은 해당 폭로도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추가로 수사해 달라는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지난달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검찰 고위 간부 A씨의 금품 수수 의혹에 관한 첩보를 보고받고도 묵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는 박 비서관의 고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해당 첩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된 지 5개월 후에 사직했다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이 첩보 혐의자에게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며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수사받아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박 비서관이라며 고발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청와대 측 고발대리인인 행정관 2명은 지난 4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김 수사관의 폭로 내용도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고발 취지를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존에 고발된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에 박 비서관의 고교 동문 첩보 처리 과정 등을 누설한 혐의까지 판단해야 합니다.

한편,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공개해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공범으로 고발된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건은 오늘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형사 1부에 배당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김 전 의원을 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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