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가맹점주 “본사 마진 공개해라”…치킨업계 갈등 확산

입력 2019.01.11 (07:16) 수정 2019.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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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맹점 운영 방식을 둘러싼 가맹점주와 본사 간의 갈등이 치킨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업계 2위 BHC에 이어, 이번에는 3위 치킨업체인 BBQ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유통 마진 공개 등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BBQ 치킨 가맹점, 부부가 일주일에 한번 쉬고 매일 12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일부 치킨값이 최고 2천 원 오른 뒤로, 지난 달 매출은 오히려 9백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고객님들이 두 번 먹을 거 한 번 드시고…"]

본사는 점주들을 위한다며 치킨 값을 올리더니, 이달부터는 신선육과 올리브유 등 점주들이 필수 구입해야 하는 원재료 값을 덩달아 올렸습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본사의 원·부재료 인상을 위해서 가격을 인상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본사는 계약 갱신 보호 기간인 10년이 지났다며 지난달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BBQ 점주들은 결국 협의회를 꾸려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2년 전 본사가 필수구매 품목을 최소화하고 유통마진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진 게 없다는 겁니다.

[손영수/BBQ가맹점사업자협의회 공동의장 : "전단지 강매, 밀어 넣기, 판촉물 강매, 상품권 판매수수료 증가, 불공정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도 어디에도 한군데 속 시원하게 하소연 할 데도 없었습니다."]

점주들이 본사를 고발한 BHC에 이어 BBQ까지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치킨업계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

BBQ 측은 개정된 법에 따라 올해부턴 원재료 공급으로 생기는 중간 이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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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1 07:24:17
    • 수정2019-01-11 0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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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맹점 운영 방식을 둘러싼 가맹점주와 본사 간의 갈등이 치킨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업계 2위 BHC에 이어, 이번에는 3위 치킨업체인 BBQ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유통 마진 공개 등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BBQ 치킨 가맹점, 부부가 일주일에 한번 쉬고 매일 12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일부 치킨값이 최고 2천 원 오른 뒤로, 지난 달 매출은 오히려 9백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고객님들이 두 번 먹을 거 한 번 드시고…"]

본사는 점주들을 위한다며 치킨 값을 올리더니, 이달부터는 신선육과 올리브유 등 점주들이 필수 구입해야 하는 원재료 값을 덩달아 올렸습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본사의 원·부재료 인상을 위해서 가격을 인상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본사는 계약 갱신 보호 기간인 10년이 지났다며 지난달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BBQ 점주들은 결국 협의회를 꾸려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2년 전 본사가 필수구매 품목을 최소화하고 유통마진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진 게 없다는 겁니다.

[손영수/BBQ가맹점사업자협의회 공동의장 : "전단지 강매, 밀어 넣기, 판촉물 강매, 상품권 판매수수료 증가, 불공정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도 어디에도 한군데 속 시원하게 하소연 할 데도 없었습니다."]

점주들이 본사를 고발한 BHC에 이어 BBQ까지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치킨업계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

BBQ 측은 개정된 법에 따라 올해부턴 원재료 공급으로 생기는 중간 이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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