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도 미세먼지 전쟁…“인공강우 실시”

입력 2019.01.15 (19:32) 수정 2019.01.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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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에서도 최악의 미세먼지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하늘을 향해 초고압 물대포를 쏘는가 하면 항공기를 이용해 인공강우까지 실시하는 등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한 태국 방콕 도심.

건물 모습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어 방콕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세제곱미터당 124마이크로 그램까지 나왔습니다. 안전기준인 50마이크로그램을 훨씬 초과한 수준입니다.

[탄/방콕 시민 : "코가 너무 따가워요. 회사에서도 눈이 아프다는 사람이 많아요."]

급기야 도심 곳곳에서는 물대포까지 동원해 하늘을 향해 물을 뿌려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인공강우까지 실시했습니다.

태국 농업항공국은 오늘 오전 인공강우용 항공기 다섯대를 띄워 방콕 동부 상공에 구름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구름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부터 비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라롱 둠롱타이/태국 오염통제국장 : "습도와 바람 방향이 잘 맞는다면 우리는 인공강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태국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계속해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방콕 시내 곳곳에는 초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피야팟/방콕 시민 : "숨이 막히고 목이 계속 마르네요. 마스크를 사려고 해도 다 팔려서 구할 수가 없어요."]

방콕의 대기오염 정도는 세계 10위 수준.

자동차 매연과 쓰레기 소각 등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태국 정부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 방콕의 대기질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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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도 미세먼지 전쟁…“인공강우 실시”
    • 입력 2019-01-15 19:37:10
    • 수정2019-01-15 20:02:44
    뉴스 7
[앵커]

태국 방콕에서도 최악의 미세먼지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하늘을 향해 초고압 물대포를 쏘는가 하면 항공기를 이용해 인공강우까지 실시하는 등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한 태국 방콕 도심.

건물 모습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어 방콕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세제곱미터당 124마이크로 그램까지 나왔습니다. 안전기준인 50마이크로그램을 훨씬 초과한 수준입니다.

[탄/방콕 시민 : "코가 너무 따가워요. 회사에서도 눈이 아프다는 사람이 많아요."]

급기야 도심 곳곳에서는 물대포까지 동원해 하늘을 향해 물을 뿌려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인공강우까지 실시했습니다.

태국 농업항공국은 오늘 오전 인공강우용 항공기 다섯대를 띄워 방콕 동부 상공에 구름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구름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부터 비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라롱 둠롱타이/태국 오염통제국장 : "습도와 바람 방향이 잘 맞는다면 우리는 인공강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태국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계속해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방콕 시내 곳곳에는 초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피야팟/방콕 시민 : "숨이 막히고 목이 계속 마르네요. 마스크를 사려고 해도 다 팔려서 구할 수가 없어요."]

방콕의 대기오염 정도는 세계 10위 수준.

자동차 매연과 쓰레기 소각 등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태국 정부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 방콕의 대기질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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