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혼선에 커지는 갈등…서울시 재개발은 어떻게?

입력 2019.01.23 (21:31) 수정 2019.01.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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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 발표에, 논란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습니다.

번복된 결정으로, 현장은 더 혼란스러운 모습인데요.

그 쟁점을, 홍화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락가락 행정에 서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서울시 발표 직후 해당 구역 토지주들이 시청 앞에 몰려왔습니다.

재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구, 서울시는 도시개발이라는 이름의 재개발을 중단하라!"]

같은 구역의 상인과 예술가들은 대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생활유산'으로 지정한 유명 가게들만 보존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조무호/세운 3-2구역 자영업자 : "장인들은 빼고 그 냉면집만 나와서 그것도 좀 마음이 아파요. 왜 그러냐면 지금 앞에는 헐리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마음이 불안한 거잖아요."]

인근 재개발 구역과 형평성 논란도 나왔습니다.

철거가 진행 중이거나 끝난 구역의 세입자들은 가게를 비우고 이미 밀려난 뒤입니다.

여기를 뺀 나머지 구역은 종합대책이 나올 때까지 재개발이 모두 중단됩니다.

서울시의 주택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여기에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주거비율을 90%까지 높일 예정이었습니다.

[오승제/서울시 다시세운사업 팀장 : "2022년까지 추가 공급한다는 게 2770세대. 세운 3구역 같은 경우는 2022년으로 잡았는데 약간 1년 정도 딜레이 될 수 있다."]

시행사는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6년 시작해 이미 여러 차례 계획이 바뀌었던 청계천 을지로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멈춰서며 여전히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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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혼선에 커지는 갈등…서울시 재개발은 어떻게?
    • 입력 2019-01-23 21:33:57
    • 수정2019-01-23 21: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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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 발표에, 논란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습니다.

번복된 결정으로, 현장은 더 혼란스러운 모습인데요.

그 쟁점을, 홍화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락가락 행정에 서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서울시 발표 직후 해당 구역 토지주들이 시청 앞에 몰려왔습니다.

재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구, 서울시는 도시개발이라는 이름의 재개발을 중단하라!"]

같은 구역의 상인과 예술가들은 대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생활유산'으로 지정한 유명 가게들만 보존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조무호/세운 3-2구역 자영업자 : "장인들은 빼고 그 냉면집만 나와서 그것도 좀 마음이 아파요. 왜 그러냐면 지금 앞에는 헐리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마음이 불안한 거잖아요."]

인근 재개발 구역과 형평성 논란도 나왔습니다.

철거가 진행 중이거나 끝난 구역의 세입자들은 가게를 비우고 이미 밀려난 뒤입니다.

여기를 뺀 나머지 구역은 종합대책이 나올 때까지 재개발이 모두 중단됩니다.

서울시의 주택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여기에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주거비율을 90%까지 높일 예정이었습니다.

[오승제/서울시 다시세운사업 팀장 : "2022년까지 추가 공급한다는 게 2770세대. 세운 3구역 같은 경우는 2022년으로 잡았는데 약간 1년 정도 딜레이 될 수 있다."]

시행사는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6년 시작해 이미 여러 차례 계획이 바뀌었던 청계천 을지로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멈춰서며 여전히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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