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레바논 아동권 고발 문제작 ‘가버나움’ 외

입력 2019.01.24 (06:47) 수정 2019.01.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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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이번주에는 레바논의 빈민가 소년이 겪는 가난과 학대의 현실을 당사자의 시선으로 담아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 특히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10살을 겨우 넘겼을 소년 자인은 부모를 고소합니다.

["(왜 부모를 고소했나요?) 절 태어나게 해서요."]

자인의 사연을 거슬러올라가 보여주는 영화는 현지 빈민가 아이들이 생존의 문제 앞에서 겪는 참담한 현실을 어린이의 시각 그대로 풀어놓습니다.

홀로 가출을 감행한 자인은 불법체류자인 미혼모를 만나 밥을 얻어먹고 그녀의 젖먹이 아기를 돌봅니다.

힘 있는 성인 남성은 제 살 길 찾기 바쁜 세상, 관객은 한 사회의 복지 시스템이 약할수록 그 피해는 약자에게 가장 먼저 돌아간다는 점을 아픈 가슴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실제 시리아 난민 출신인 주인공을 비롯해 아역 배우 모두를 길거리 캐스팅한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는 이 영화를 위해 4년간 빈민가를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칸영화제 출품돼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특히 험한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 주인공 소년의 화면 속 눈빛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어린이들은 모두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 다른 나라에 정착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또 시종일관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국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관객을 찾았고,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을 받으며 화제가 된 저예산영화 '얼굴들'도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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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개봉영화] 레바논 아동권 고발 문제작 ‘가버나움’ 외
    • 입력 2019-01-24 06:48:44
    • 수정2019-01-24 06: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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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이번주에는 레바논의 빈민가 소년이 겪는 가난과 학대의 현실을 당사자의 시선으로 담아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 특히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10살을 겨우 넘겼을 소년 자인은 부모를 고소합니다.

["(왜 부모를 고소했나요?) 절 태어나게 해서요."]

자인의 사연을 거슬러올라가 보여주는 영화는 현지 빈민가 아이들이 생존의 문제 앞에서 겪는 참담한 현실을 어린이의 시각 그대로 풀어놓습니다.

홀로 가출을 감행한 자인은 불법체류자인 미혼모를 만나 밥을 얻어먹고 그녀의 젖먹이 아기를 돌봅니다.

힘 있는 성인 남성은 제 살 길 찾기 바쁜 세상, 관객은 한 사회의 복지 시스템이 약할수록 그 피해는 약자에게 가장 먼저 돌아간다는 점을 아픈 가슴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실제 시리아 난민 출신인 주인공을 비롯해 아역 배우 모두를 길거리 캐스팅한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는 이 영화를 위해 4년간 빈민가를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칸영화제 출품돼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특히 험한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 주인공 소년의 화면 속 눈빛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어린이들은 모두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 다른 나라에 정착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또 시종일관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국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관객을 찾았고,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을 받으며 화제가 된 저예산영화 '얼굴들'도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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