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립여고서 또 ‘스쿨 미투’…“성희롱 교사 최소 6명”

입력 2019.01.25 (21:14) 수정 2019.01.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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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쿨 미투 주장이 또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인천의 한 사립여곱니다.

교사들이 성희롱과 여성차별 발언을 임삼았다는 폭로가 나온 건데요,

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사립 여고입니다.

한 재학생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 학교의 교사들이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찾아봤습니다.

한 교사가 교복을 속이 비치는 옷인 '시스루'에 빗대 '음란한 상상을 유발하는 야한 옷'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 교생을 가리켜 "저렇게 예쁘면 나도 성추행하고 싶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댓글이 천 3백여 개 달리며 추가 폭로와 동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이런 문제성 발언이나 행동을 한 교사는 최소 6명에 이른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운동장을 같이 쓰는 바로 옆 학교 학생들도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음성변조 : "체육수업 시간에 성교육 한다면서 '너희가 성추행 안 당하려면 치마를 길게 입어야 된다' 한다든지..."]

[인근 학교 학생/음성변조 : "그런 일들이 일어나긴 일어나는데 그냥 '기분 나쁘네'하고 쌓아놨다가 그걸 터뜨리는 경우가 요즘 들어 발생하는 것 같아요."]

학교측도 교사들의 과실을 시인했습니다.

[해당 여고 교장/음성변조 : "약간 과장이나 왜곡이 있을진 몰라도 팩트에 대해서 우리가 부인하는 건 아니고..."]

인천시교육청은 경찰과 함께 이 학교가 개학을 하는 다음주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1월 '스쿨 미투'사건으로 여고 교사 4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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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사립여고서 또 ‘스쿨 미투’…“성희롱 교사 최소 6명”
    • 입력 2019-01-25 21:17:53
    • 수정2019-01-25 21: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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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쿨 미투 주장이 또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인천의 한 사립여곱니다.

교사들이 성희롱과 여성차별 발언을 임삼았다는 폭로가 나온 건데요,

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사립 여고입니다.

한 재학생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 학교의 교사들이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찾아봤습니다.

한 교사가 교복을 속이 비치는 옷인 '시스루'에 빗대 '음란한 상상을 유발하는 야한 옷'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 교생을 가리켜 "저렇게 예쁘면 나도 성추행하고 싶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댓글이 천 3백여 개 달리며 추가 폭로와 동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이런 문제성 발언이나 행동을 한 교사는 최소 6명에 이른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운동장을 같이 쓰는 바로 옆 학교 학생들도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음성변조 : "체육수업 시간에 성교육 한다면서 '너희가 성추행 안 당하려면 치마를 길게 입어야 된다' 한다든지..."]

[인근 학교 학생/음성변조 : "그런 일들이 일어나긴 일어나는데 그냥 '기분 나쁘네'하고 쌓아놨다가 그걸 터뜨리는 경우가 요즘 들어 발생하는 것 같아요."]

학교측도 교사들의 과실을 시인했습니다.

[해당 여고 교장/음성변조 : "약간 과장이나 왜곡이 있을진 몰라도 팩트에 대해서 우리가 부인하는 건 아니고..."]

인천시교육청은 경찰과 함께 이 학교가 개학을 하는 다음주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1월 '스쿨 미투'사건으로 여고 교사 4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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