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채용비리’…IBK 투자증권 전 임원 4명 기소

입력 2019.01.28 (12:04) 수정 2019.0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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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채용 비리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IBK투자증권의 임직원이 지인 청탁을 받고 채용 점수를 조작해 특혜를 줬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여성 지원자의 면접 등급을 하향 조정해 남자 직원을 더 뽑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인의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고 특혜를 준 IBK투자증권 전·현직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박 모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 하고, 전직 부사장과 인사팀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16년과 2017년 대졸 신입 공채에서 청탁받은 지원자 6명의 등급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실제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청탁받은 지원자를 별도로 관리하면서 채용 단계별 과정에서 불합격권에 있으면, 평가 등급을 상향 조작해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용 청탁은 주로 임직원의 논문 심사를 맡은 대학 지도교수나 거래처 대표이사들이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 등은 또 남녀 성비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여성 지원자 20명의 면접 등급을 하향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영업직엔 남성 직원이 더 적합하다며, 합격권에 있거나 동점자인 여성 지원자의 면접 등급을 낮춰 불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최초 지원자 성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종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2016년에 15%, 2017년에는 11%에 불과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양벌규정을 적용해 남녀고용평등법위반 혐의로 IBK투자증권 법인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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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채용비리’…IBK 투자증권 전 임원 4명 기소
    • 입력 2019-01-28 12:06:42
    • 수정2019-01-28 1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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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채용 비리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IBK투자증권의 임직원이 지인 청탁을 받고 채용 점수를 조작해 특혜를 줬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여성 지원자의 면접 등급을 하향 조정해 남자 직원을 더 뽑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인의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고 특혜를 준 IBK투자증권 전·현직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박 모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 하고, 전직 부사장과 인사팀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16년과 2017년 대졸 신입 공채에서 청탁받은 지원자 6명의 등급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실제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청탁받은 지원자를 별도로 관리하면서 채용 단계별 과정에서 불합격권에 있으면, 평가 등급을 상향 조작해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용 청탁은 주로 임직원의 논문 심사를 맡은 대학 지도교수나 거래처 대표이사들이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 등은 또 남녀 성비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여성 지원자 20명의 면접 등급을 하향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영업직엔 남성 직원이 더 적합하다며, 합격권에 있거나 동점자인 여성 지원자의 면접 등급을 낮춰 불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최초 지원자 성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종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2016년에 15%, 2017년에는 11%에 불과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양벌규정을 적용해 남녀고용평등법위반 혐의로 IBK투자증권 법인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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