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로펌 취업하려고”…현역 공군 중령이 군사기밀 유출

입력 2019.01.28 (17:08) 수정 2019.01.28 (17: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현역 공군 중령이 전역 후 국내 대형 로펌에 취업하기 위해 민감한 군사자료 여러 건을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령은 또 취업을 목표로 현직 검사에게 군사자료와 더불어 이력서까지 보내 검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직 공군 중령이 전역 후 국내 대형 로펌에 취업하기 위해 군사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실이 입수한 국방부 보통검찰부의 공소장을 보면 신 모 중령은 지난해 8월 군사자료를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에게 보냈습니다.

신 중령이 보낸 자료에는 새롭게 창설될 고고도·중고도 무인정찰기 부대의 시설 공사 내용과, F-16 전투기 개량 사업, T-50 전투기 사고에 대해 공군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 등이 담겼습니다.

또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국방부 직할부대 개편방안도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중령은 자료를 김앤장 측에 보내기 전인 지난해 7월에는 법무부 소속 현직 검사와 다른 변호사 등 4명에게도 자신의 취업 이력서와 함께 자료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중령은 또 지난해 공군 대령 진급 선발 결과도 누설하고, 부하에게 부처 예산을 유용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합동수사단이 김관진 청와대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중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중령은 당시 김 전 실장과 함께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검찰은 신 중령이 유출한 자료에 일부 군사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군기누설과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 로펌 취업하려고”…현역 공군 중령이 군사기밀 유출
    • 입력 2019-01-28 17:08:59
    • 수정2019-01-28 17:12:09
    뉴스 5
[앵커]

현역 공군 중령이 전역 후 국내 대형 로펌에 취업하기 위해 민감한 군사자료 여러 건을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령은 또 취업을 목표로 현직 검사에게 군사자료와 더불어 이력서까지 보내 검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직 공군 중령이 전역 후 국내 대형 로펌에 취업하기 위해 군사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실이 입수한 국방부 보통검찰부의 공소장을 보면 신 모 중령은 지난해 8월 군사자료를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에게 보냈습니다.

신 중령이 보낸 자료에는 새롭게 창설될 고고도·중고도 무인정찰기 부대의 시설 공사 내용과, F-16 전투기 개량 사업, T-50 전투기 사고에 대해 공군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 등이 담겼습니다.

또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국방부 직할부대 개편방안도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중령은 자료를 김앤장 측에 보내기 전인 지난해 7월에는 법무부 소속 현직 검사와 다른 변호사 등 4명에게도 자신의 취업 이력서와 함께 자료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중령은 또 지난해 공군 대령 진급 선발 결과도 누설하고, 부하에게 부처 예산을 유용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합동수사단이 김관진 청와대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중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중령은 당시 김 전 실장과 함께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검찰은 신 중령이 유출한 자료에 일부 군사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군기누설과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