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이어 장제원·송언석도 ‘이해충돌’ 논란

입력 2019.01.29 (06:32) 수정 2019.01.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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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인데요,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 의원에대해서도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예산 심사 때, 가족이 소유한 대학 관련 지원과 자신의 건물 근처의 개발 문제를 언급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대학구조조정 사업을 놓고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교육부 차관을 질타합니다.

장 의원은 자율개선대학은 지원금이 47억 원인데, 역량강화대학은 19억이라며 다 죽이려고 하는 거냐 성토합니다.

두 등급의 지원금 격차를 조정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 엄포를 놓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구조조정 계획서를 내야하는 역량강화대학 지원금을 한 곳당 19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정 시한을 넘겨 진행된 국회 예산심의에서 여야의 마지막 담판 내용 중 하나도 이 문제였던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역량강화대학 후보군 30곳에는 동서대학교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학교 총장은 장 의원의 형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대학과 연관된 문제를 언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동서대 한 곳만을 위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지역구 현안을 언급합니다.

[송언석/자유한국당 의원 : "부총리님, 김천-문경 구간 철도에 대해서는 혹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용의가 없으신가요?"]

철도가 추가로 연결되면 호재가 예상되는 김천역 주변.

송 의원은 역 맞은편 4층짜리 건물을 가족과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이미 예정된 사업을 추진했을 뿐 사익을 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역 개발로 송의원 개인 재산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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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이어 장제원·송언석도 ‘이해충돌’ 논란
    • 입력 2019-01-29 06:32:42
    • 수정2019-01-29 0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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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인데요,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 의원에대해서도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예산 심사 때, 가족이 소유한 대학 관련 지원과 자신의 건물 근처의 개발 문제를 언급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대학구조조정 사업을 놓고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교육부 차관을 질타합니다.

장 의원은 자율개선대학은 지원금이 47억 원인데, 역량강화대학은 19억이라며 다 죽이려고 하는 거냐 성토합니다.

두 등급의 지원금 격차를 조정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 엄포를 놓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구조조정 계획서를 내야하는 역량강화대학 지원금을 한 곳당 19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정 시한을 넘겨 진행된 국회 예산심의에서 여야의 마지막 담판 내용 중 하나도 이 문제였던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역량강화대학 후보군 30곳에는 동서대학교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학교 총장은 장 의원의 형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대학과 연관된 문제를 언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동서대 한 곳만을 위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지역구 현안을 언급합니다.

[송언석/자유한국당 의원 : "부총리님, 김천-문경 구간 철도에 대해서는 혹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용의가 없으신가요?"]

철도가 추가로 연결되면 호재가 예상되는 김천역 주변.

송 의원은 역 맞은편 4층짜리 건물을 가족과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이미 예정된 사업을 추진했을 뿐 사익을 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역 개발로 송의원 개인 재산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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