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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가난과 전쟁에서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
입력 2019.01.29 (10:48) 수정 2019.01.29 (11:18)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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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미국 국경을 넘다 체포·구금된 후 사망한 난민 어린이의 장례식이 며칠 전, 치러졌습니다.

비단 이 아이 뿐만일까요?

지금도 지구촌에는 가난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나려다 난민 신세에 내몰린 어린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지구촌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과테말라의 작은 시골 마을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지난 달, 꿈을 찾아 집을 떠났던 8살 소년, 펠리페가 주검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것인데요.

애통한 소년의 죽음에, 온 마을 사람들이 펠리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벌써 철이 든 펠리페의 누나는 자신의 슬픔보다 엄마 걱정을 먼저 합니다.

[카타리나 고메즈/펠리페의 누나 : "동생을 잃어서 엄마가 슬퍼해요. 동생은 엄마의 자랑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위로해 주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향했던 펠리페는 3600km를 걷고 또 걸어 지난달 18일, 마침내 미국 국경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곧 국경순찰대에 붙잡혀 구금소로 옮겨졌고 그 곳에서 열이 나며 몸 상태가 악화되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카타리나 아론조/펠리페의 엄마 : "남편이 펠리페가 죽었다고 말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가난 때문에 떠났어요. 남편이 멕시코에서 전화를 걸었을 땐, 아무 문제 없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딘가에선 많은 아이들이 가난과 전쟁, 학대를 피해 난민 행렬에 합류하고 있는데요.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 2천5백만 명 가운데 절반이 18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아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난 일요일,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는 특별한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이 평범해 보이는 곰 인형은 전쟁 통에 헤어진 고향 친구와의 추억이 담겨 있고, 이 샌달 모양의 열쇠고리는 전쟁 중에 불타버린 아름다운 고향 집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는데요.

'할디'라는 소녀는 전쟁 공포 속에 써내려 간 자신의 다이어리를 기증했습니다.

[어베드 모우바예드/큐레이터 : "하딜은 인형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폭격을 당하는 자신의 집 잔해 아래 파묻힌 채 인형만 바라보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요."]

이곳에 전시물들은 레바논 시리아 난민 캠프에 있는 어린이들, 어린 시절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기증을 받은 것입니다.

[어베드 모우바예드/큐레이터 : "역사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것을 멈추기 위해 뭔가 해야 합니다."]

어두운 환경 속에서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에겐 작은 변화도 희망의 빛이 됩니다.

바그다드 빈민촌에선 교육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난민 아이들을 위한 '희망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학교의 정규 교육과 똑같이 수학, 과학, 영어 등을 배웁니다.

[사라 비심/희망 버스 학생 : "제 이름은 사라비심에요. 희망 버스가 오기 전엔 한번도 학교에 가본적이 없어요."]

[알리/희망 버스 학생 : "저는 알리에요. 7살이에요. 원래는 쓰레기를 줍고 다녔어요."]

미래가 없던 아이들에게 '희망 버스'는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사라 비심/희망 버스 학생 : "저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앞으로 '희망 버스'는 더 많은 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전쟁과 가난 속에 꿈을 잃어가는 지구촌 곳곳의 어린이들.

이 아이들의 꿈을 지켜 주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 [지구촌 IN] 가난과 전쟁에서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
    • 입력 2019-01-29 10:51:15
    • 수정2019-01-29 11:18:40
    지구촌뉴스
[앵커]

지난해 말, 미국 국경을 넘다 체포·구금된 후 사망한 난민 어린이의 장례식이 며칠 전, 치러졌습니다.

비단 이 아이 뿐만일까요?

지금도 지구촌에는 가난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나려다 난민 신세에 내몰린 어린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지구촌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과테말라의 작은 시골 마을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지난 달, 꿈을 찾아 집을 떠났던 8살 소년, 펠리페가 주검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것인데요.

애통한 소년의 죽음에, 온 마을 사람들이 펠리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벌써 철이 든 펠리페의 누나는 자신의 슬픔보다 엄마 걱정을 먼저 합니다.

[카타리나 고메즈/펠리페의 누나 : "동생을 잃어서 엄마가 슬퍼해요. 동생은 엄마의 자랑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위로해 주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향했던 펠리페는 3600km를 걷고 또 걸어 지난달 18일, 마침내 미국 국경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곧 국경순찰대에 붙잡혀 구금소로 옮겨졌고 그 곳에서 열이 나며 몸 상태가 악화되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카타리나 아론조/펠리페의 엄마 : "남편이 펠리페가 죽었다고 말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가난 때문에 떠났어요. 남편이 멕시코에서 전화를 걸었을 땐, 아무 문제 없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딘가에선 많은 아이들이 가난과 전쟁, 학대를 피해 난민 행렬에 합류하고 있는데요.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 2천5백만 명 가운데 절반이 18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아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난 일요일,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는 특별한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이 평범해 보이는 곰 인형은 전쟁 통에 헤어진 고향 친구와의 추억이 담겨 있고, 이 샌달 모양의 열쇠고리는 전쟁 중에 불타버린 아름다운 고향 집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는데요.

'할디'라는 소녀는 전쟁 공포 속에 써내려 간 자신의 다이어리를 기증했습니다.

[어베드 모우바예드/큐레이터 : "하딜은 인형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폭격을 당하는 자신의 집 잔해 아래 파묻힌 채 인형만 바라보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요."]

이곳에 전시물들은 레바논 시리아 난민 캠프에 있는 어린이들, 어린 시절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기증을 받은 것입니다.

[어베드 모우바예드/큐레이터 : "역사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것을 멈추기 위해 뭔가 해야 합니다."]

어두운 환경 속에서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에겐 작은 변화도 희망의 빛이 됩니다.

바그다드 빈민촌에선 교육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난민 아이들을 위한 '희망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학교의 정규 교육과 똑같이 수학, 과학, 영어 등을 배웁니다.

[사라 비심/희망 버스 학생 : "제 이름은 사라비심에요. 희망 버스가 오기 전엔 한번도 학교에 가본적이 없어요."]

[알리/희망 버스 학생 : "저는 알리에요. 7살이에요. 원래는 쓰레기를 줍고 다녔어요."]

미래가 없던 아이들에게 '희망 버스'는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사라 비심/희망 버스 학생 : "저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앞으로 '희망 버스'는 더 많은 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전쟁과 가난 속에 꿈을 잃어가는 지구촌 곳곳의 어린이들.

이 아이들의 꿈을 지켜 주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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