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화웨이 ‘13개 혐의’ 전격 기소…갈등 재점화?

입력 2019.01.29 (12:19) 수정 2019.01.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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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법무부가 오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영업기밀 탈취 공모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30일 무역협상차 방미하는 중국대표단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조치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중국 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두곳의 자회사와 멍완저우 부회장도 기소했습니다.

해외은행 사기, 사법방해 영업기밀 탈취 공모 혐의 등입니다.

특히 화웨이의 영업기밀 탈취 공모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휘태커/美 법무장관 대행 : "화웨이는 로봇 기기의 사진을 몰래 찍고, 측정하고 훔치는 등 T-모바일과의 기밀 유지 협약을 위반했습니다."]

영업기밀 탈취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협상에서도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미국은 또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를 금융사기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닐슨/美 국토안보부 장관 : "화웨이와 최고 재무책임자(멍완저우)의 사기성 금융 책략은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 안보에도 해롭습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기소됨에따라 보석상태로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멍 부회장의 미국 송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멍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있고 일부 캐나다 인사들이 중국에서 체포되는 등 파문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늘 미 법무부의 화웨이 일괄 기소는 30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이틀 남겨놓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국산 대두 등 대량의 미국산 물품을 구매하며 유화조처를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기술 이전 강요 등 본질적인 무역의제는 풀린 것이 없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오히려 강화해왔습니다. 모레 시작될 미중무역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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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 화웨이 ‘13개 혐의’ 전격 기소…갈등 재점화?
    • 입력 2019-01-29 12:20:34
    • 수정2019-01-29 13: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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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법무부가 오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영업기밀 탈취 공모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30일 무역협상차 방미하는 중국대표단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조치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중국 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두곳의 자회사와 멍완저우 부회장도 기소했습니다.

해외은행 사기, 사법방해 영업기밀 탈취 공모 혐의 등입니다.

특히 화웨이의 영업기밀 탈취 공모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휘태커/美 법무장관 대행 : "화웨이는 로봇 기기의 사진을 몰래 찍고, 측정하고 훔치는 등 T-모바일과의 기밀 유지 협약을 위반했습니다."]

영업기밀 탈취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협상에서도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미국은 또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를 금융사기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닐슨/美 국토안보부 장관 : "화웨이와 최고 재무책임자(멍완저우)의 사기성 금융 책략은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 안보에도 해롭습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기소됨에따라 보석상태로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멍 부회장의 미국 송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멍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있고 일부 캐나다 인사들이 중국에서 체포되는 등 파문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늘 미 법무부의 화웨이 일괄 기소는 30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이틀 남겨놓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국산 대두 등 대량의 미국산 물품을 구매하며 유화조처를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기술 이전 강요 등 본질적인 무역의제는 풀린 것이 없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오히려 강화해왔습니다. 모레 시작될 미중무역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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