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해 들어 ‘국가제일주의’ 연일 강조…이유는?

입력 2019.01.29 (19:26) 수정 2019.01.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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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새해 들어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선전 매체 들을 통해 관련 기사와 보도들을 매일같이 싣고 있는데,

최근 북한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과 북한의 내부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새해 첫날 소개한 우리의 국기라는 체제 선전곡입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자주 방송하는 노래로, 국가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노동신문도 새해 첫 날 김정은 위원장 친필 서명이 담긴 이 노래 악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24일엔 김일성 주석 사망 25년 만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기일을 국가 추모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당과 수령을 중시해 온 북한 체제.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렇듯 국가를 앞세우는 이른바 '국가 제일주의'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월 1일 신년사 :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

북한 당국이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는 건 북한 안팎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면서 북한이란 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변화된 만큼 애국심을 갖고 충성해야 한다는 논리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과) 긴장관계 대결관계에 있다면 이런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기는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안전을 확보했고 경제발전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는..."]

또 세대 교체와 서구 문물 유입 등 내부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체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애국심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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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새해 들어 ‘국가제일주의’ 연일 강조…이유는?
    • 입력 2019-01-29 19:30:28
    • 수정2019-01-29 2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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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새해 들어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선전 매체 들을 통해 관련 기사와 보도들을 매일같이 싣고 있는데,

최근 북한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과 북한의 내부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새해 첫날 소개한 우리의 국기라는 체제 선전곡입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자주 방송하는 노래로, 국가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노동신문도 새해 첫 날 김정은 위원장 친필 서명이 담긴 이 노래 악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24일엔 김일성 주석 사망 25년 만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기일을 국가 추모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당과 수령을 중시해 온 북한 체제.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렇듯 국가를 앞세우는 이른바 '국가 제일주의'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월 1일 신년사 :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

북한 당국이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는 건 북한 안팎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면서 북한이란 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변화된 만큼 애국심을 갖고 충성해야 한다는 논리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과) 긴장관계 대결관계에 있다면 이런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기는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안전을 확보했고 경제발전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는..."]

또 세대 교체와 서구 문물 유입 등 내부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체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애국심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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