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재협상” vs EU “불가”…앞날 ‘안갯속’

입력 2019.01.30 (19:30) 수정 2019.0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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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추진하되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협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재협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브렉시트 시한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7건 가운데 2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영국 전역을 유럽연합의 관세동맹에 묶어 두는 이른바 '안전장치'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아무 협정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수정안도 하원 문턱을 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국 하원은 안전장치의 대안을 찾는 재협상, 노딜 브렉시트 배제, 3월 29일 유럽연합 탈퇴 강행 등으로 뜻을 모은 셈입니다.

메이 총리는 표결 직후 의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밝혔다며 유럽연합과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안전장치'에 변화가 가해지고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확약이 있다면 브렉시트 합의안은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언론들은 테레사 메이의 대성공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재협상 경로가 여전히 가시밭길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은 재협상의 문이 열려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정은 현재로서 가능한 최선의 합의로 재협상할 수 없습니다."]

가디언지는 메이 총리가 다시 브뤼셀로 가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임을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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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브렉시트 재협상” vs EU “불가”…앞날 ‘안갯속’
    • 입력 2019-01-30 19:37:58
    • 수정2019-01-30 19: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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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추진하되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협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재협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브렉시트 시한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7건 가운데 2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영국 전역을 유럽연합의 관세동맹에 묶어 두는 이른바 '안전장치'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아무 협정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수정안도 하원 문턱을 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국 하원은 안전장치의 대안을 찾는 재협상, 노딜 브렉시트 배제, 3월 29일 유럽연합 탈퇴 강행 등으로 뜻을 모은 셈입니다.

메이 총리는 표결 직후 의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밝혔다며 유럽연합과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안전장치'에 변화가 가해지고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확약이 있다면 브렉시트 합의안은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언론들은 테레사 메이의 대성공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재협상 경로가 여전히 가시밭길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은 재협상의 문이 열려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정은 현재로서 가능한 최선의 합의로 재협상할 수 없습니다."]

가디언지는 메이 총리가 다시 브뤼셀로 가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임을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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