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찾은 독수리 떼…화려한 군무 속 ‘겨울나기’ 한창

입력 2019.01.30 (21:38) 수정 2019.0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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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올 겨울에도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호 노력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0마리가 넘는 독수리의 군무와 먹이 경쟁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날개를 쭉 펴고 기류를 이용해 멋진 활강을 연출합니다.

한 마리씩 땅에 내리고 이어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97마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독수리로 논이 가득 찬 모습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는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1월 말부터 한반도를 찾아 무리 지어 겨울을 납니다.

[윤종민/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몽골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거리가 6,800㎞ 정도로 나왔습니다. 대륙을통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로 알려져있습니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2미터가 넘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 사체 등을 먹고 생활합니다.

먹이가 부족하고 독극물 등으로 집단 폐사하면서 한 때 한반도를 찾는 독수리는 1,000마리 이하로 줄었지만, 보호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2,000마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이달 26일 진행된 전국 조사에서도 경기 파주와 충북 단양 경남 고성 등을 중심으로 천 3백여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어린 개체들이 많았습니다.

[노영대/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이것도 자원이고 문화재잖아요. 그럼 이것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되고, 몇 마리가 와 있는지 이런 것을 해야되는 거죠."]

한반도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는 2월 말이나 3월 초 태어난 고향을 향해 다시 먼 비행에 나섭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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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찾은 독수리 떼…화려한 군무 속 ‘겨울나기’ 한창
    • 입력 2019-01-30 21:42:24
    • 수정2019-01-30 21:50:55
    뉴스9(경인)
[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올 겨울에도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호 노력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0마리가 넘는 독수리의 군무와 먹이 경쟁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날개를 쭉 펴고 기류를 이용해 멋진 활강을 연출합니다.

한 마리씩 땅에 내리고 이어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97마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독수리로 논이 가득 찬 모습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는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1월 말부터 한반도를 찾아 무리 지어 겨울을 납니다.

[윤종민/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몽골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거리가 6,800㎞ 정도로 나왔습니다. 대륙을통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로 알려져있습니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2미터가 넘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 사체 등을 먹고 생활합니다.

먹이가 부족하고 독극물 등으로 집단 폐사하면서 한 때 한반도를 찾는 독수리는 1,000마리 이하로 줄었지만, 보호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2,000마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이달 26일 진행된 전국 조사에서도 경기 파주와 충북 단양 경남 고성 등을 중심으로 천 3백여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어린 개체들이 많았습니다.

[노영대/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이것도 자원이고 문화재잖아요. 그럼 이것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되고, 몇 마리가 와 있는지 이런 것을 해야되는 거죠."]

한반도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는 2월 말이나 3월 초 태어난 고향을 향해 다시 먼 비행에 나섭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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