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김용균 없도록”…발전소 근로자 정규직화·안전 강화
입력 2019.02.05 (21:07)
수정 2019.02.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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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이 합의됐습니다.
연료 설비 분야 하청업체 노동자 2천여명을 정규직화하고, 사고가 날 경우 해당기관장에게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미뤄뒀던 고 김용균씨의 장례식은 오는 9일 치러집니다.
보도에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컵라면과 탄가루 가득한 수첩.
입사 석 달도 안 됐던 25살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 씨가 의지했던 안전 장비는 월급으로 산 손전등이 전부였습니다.
김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지 약 두 달,
설을 맞아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술을 올리고, 절을 한 건 진상 규명을 외치며 보름 동안 단식 농성을 이어 온 동료들이었습니다.
설날 아침에서야 이뤄진 합의, 그리고 후속 대책 발표에 어머니는 "아들 같은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 엄마들, 그 가족들도 저 같은 아픔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오는 6월 말까지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또 김 씨와 같은 연료·설비 운전 분야의 하청업체 노동자 약 2천4백 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5개 발전사를 통틀어 해당 분야 업무를 하는 하나의 공공기관을 만들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또 발전정비 분야 노동자의 기본 계약기간 6년으로 연장, 낙찰제 개선,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제도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속적이고 근본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당정 TF를 구성해서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의로 두 달 가까이 미뤄졌던 고 김용균 씨의 장례 절차도 확정됐습니다.
오는 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끝나면, 김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 근무지였던 태안화력발전소를 들렀다가 영원히 잠들게 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이 합의됐습니다.
연료 설비 분야 하청업체 노동자 2천여명을 정규직화하고, 사고가 날 경우 해당기관장에게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미뤄뒀던 고 김용균씨의 장례식은 오는 9일 치러집니다.
보도에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컵라면과 탄가루 가득한 수첩.
입사 석 달도 안 됐던 25살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 씨가 의지했던 안전 장비는 월급으로 산 손전등이 전부였습니다.
김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지 약 두 달,
설을 맞아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술을 올리고, 절을 한 건 진상 규명을 외치며 보름 동안 단식 농성을 이어 온 동료들이었습니다.
설날 아침에서야 이뤄진 합의, 그리고 후속 대책 발표에 어머니는 "아들 같은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 엄마들, 그 가족들도 저 같은 아픔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오는 6월 말까지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또 김 씨와 같은 연료·설비 운전 분야의 하청업체 노동자 약 2천4백 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5개 발전사를 통틀어 해당 분야 업무를 하는 하나의 공공기관을 만들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또 발전정비 분야 노동자의 기본 계약기간 6년으로 연장, 낙찰제 개선,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제도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속적이고 근본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당정 TF를 구성해서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의로 두 달 가까이 미뤄졌던 고 김용균 씨의 장례 절차도 확정됐습니다.
오는 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끝나면, 김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 근무지였던 태안화력발전소를 들렀다가 영원히 잠들게 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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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김용균 없도록”…발전소 근로자 정규직화·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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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05 21:10:25
- 수정2019-02-06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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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이 합의됐습니다.
연료 설비 분야 하청업체 노동자 2천여명을 정규직화하고, 사고가 날 경우 해당기관장에게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미뤄뒀던 고 김용균씨의 장례식은 오는 9일 치러집니다.
보도에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컵라면과 탄가루 가득한 수첩.
입사 석 달도 안 됐던 25살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 씨가 의지했던 안전 장비는 월급으로 산 손전등이 전부였습니다.
김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지 약 두 달,
설을 맞아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술을 올리고, 절을 한 건 진상 규명을 외치며 보름 동안 단식 농성을 이어 온 동료들이었습니다.
설날 아침에서야 이뤄진 합의, 그리고 후속 대책 발표에 어머니는 "아들 같은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 엄마들, 그 가족들도 저 같은 아픔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오는 6월 말까지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또 김 씨와 같은 연료·설비 운전 분야의 하청업체 노동자 약 2천4백 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5개 발전사를 통틀어 해당 분야 업무를 하는 하나의 공공기관을 만들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또 발전정비 분야 노동자의 기본 계약기간 6년으로 연장, 낙찰제 개선,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제도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속적이고 근본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당정 TF를 구성해서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의로 두 달 가까이 미뤄졌던 고 김용균 씨의 장례 절차도 확정됐습니다.
오는 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끝나면, 김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 근무지였던 태안화력발전소를 들렀다가 영원히 잠들게 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이 합의됐습니다.
연료 설비 분야 하청업체 노동자 2천여명을 정규직화하고, 사고가 날 경우 해당기관장에게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미뤄뒀던 고 김용균씨의 장례식은 오는 9일 치러집니다.
보도에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컵라면과 탄가루 가득한 수첩.
입사 석 달도 안 됐던 25살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 씨가 의지했던 안전 장비는 월급으로 산 손전등이 전부였습니다.
김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지 약 두 달,
설을 맞아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술을 올리고, 절을 한 건 진상 규명을 외치며 보름 동안 단식 농성을 이어 온 동료들이었습니다.
설날 아침에서야 이뤄진 합의, 그리고 후속 대책 발표에 어머니는 "아들 같은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 엄마들, 그 가족들도 저 같은 아픔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오는 6월 말까지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또 김 씨와 같은 연료·설비 운전 분야의 하청업체 노동자 약 2천4백 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5개 발전사를 통틀어 해당 분야 업무를 하는 하나의 공공기관을 만들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또 발전정비 분야 노동자의 기본 계약기간 6년으로 연장, 낙찰제 개선,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제도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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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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