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악플러 100여 명 고소…“성범죄 피해자 위축되지 않길”

입력 2019.02.07 (19:09) 수정 2019.0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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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공개 촬영회에서의 성추행을 폭로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던 양예원 씨가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 10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양 씨 측은 다른 '미투' 피해자들이 위축되는 걸 막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예원 씨를 성추행하고 신체 촬영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 모 씨, 1 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양 씨는 재판부의 판단을 환영하면서 그동안의 울분도 털어놨습니다.

[양예원/'비공개 촬영회' 피해자/지난달 9일 : "제 잃어버린 삶들을 다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아요. (피해자들은) 세상에 나오셔도 되고요,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양 씨는 이 때 또 다른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달아온 사람들을 상대로 민, 형사상 대응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양예원/'비공개 촬영회' 피해자/지난달 9일 :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듯 했던 악플러들 하나하나를 저는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고요. 단 한명도 빼놓을 생각 없습니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어요."]

양 씨는 악플러 100여 명을 1차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입니다.

이들은 양 씨가 돈을 벌기 위해 성추행 사실을 꾸며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양 씨 변호인은 일단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미투'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악플러를 추가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양예원 씨 변호인 : "힘없는 피해자 1인에게 이렇게 쏠림현상처럼 생기는 악플들에 대해서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내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 씨측은 피해자를 악플로 모욕하는 것은 범죄이며, 최소한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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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예원 악플러 100여 명 고소…“성범죄 피해자 위축되지 않길”
    • 입력 2019-02-07 19:14:48
    • 수정2019-02-07 19: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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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공개 촬영회에서의 성추행을 폭로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던 양예원 씨가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 10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양 씨 측은 다른 '미투' 피해자들이 위축되는 걸 막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예원 씨를 성추행하고 신체 촬영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 모 씨, 1 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양 씨는 재판부의 판단을 환영하면서 그동안의 울분도 털어놨습니다.

[양예원/'비공개 촬영회' 피해자/지난달 9일 : "제 잃어버린 삶들을 다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아요. (피해자들은) 세상에 나오셔도 되고요,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양 씨는 이 때 또 다른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달아온 사람들을 상대로 민, 형사상 대응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양예원/'비공개 촬영회' 피해자/지난달 9일 :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듯 했던 악플러들 하나하나를 저는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고요. 단 한명도 빼놓을 생각 없습니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어요."]

양 씨는 악플러 100여 명을 1차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입니다.

이들은 양 씨가 돈을 벌기 위해 성추행 사실을 꾸며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양 씨 변호인은 일단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미투'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악플러를 추가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양예원 씨 변호인 : "힘없는 피해자 1인에게 이렇게 쏠림현상처럼 생기는 악플들에 대해서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내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 씨측은 피해자를 악플로 모욕하는 것은 범죄이며, 최소한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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