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

[앵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수도인 도쿄 한복판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2.8독립선언이 오늘로 100년이 됐습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됐던 2.8 독립선언의 100주년 기념행사가 오늘 도쿄에서 거행됩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19년 2월 8일.

도쿄 한복판에서 우리 유학생 600여 명이 모여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민족독립의 정당성과 항일투쟁 의지를 담은 독립선언서도 발표했습니다.

적국의 심장부에서 울려 퍼진 2.8 독립선언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100년 전 그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전야제.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YMCA 건물에서 열렸습니다.

교민과 유학생 등 2백여 명이 참석해 2.8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지나온 100년을 넘어 다가올 100년 향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종걸/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추진 위원장 : "2.8(독립선언을) 외쳤던 바로 그 주역들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동량이 됐습니다."]

100주년 당일인 오늘은 도쿄와 서울에서 동시에 기념식이 열립니다.

특히 도쿄에서는 보훈처장 등 참석자들이 2.8 독립선언과 만세를 외쳤던 현장을 찾아 당시의 숨결을 되새깁니다.

이어 이봉창 의사를 비롯해 김지섭, 서성한 의사의 의거지 등 일본 내 독립운동 현장을 방문해 선열들의 정신을 기릴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