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북한, 부분적 비핵화 협상 모색할 것”

입력 2019.02.13 (06:29) 수정 2019.02.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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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적인 보고와 의회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군 당국은 앞서 정보기관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인 비핵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5가지 위협 가운데 첫번째를 북핵으로 꼽았습니다.

[필립 데이비슨/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 "지난 1년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가장 시급한 도전으로 남을 것입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위협이 감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인 비핵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 정보기관, 군 당국 모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입니다.

미 군당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전략적 외교 노력을 지속하는 것과 군사적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한미연합군사령관 : "가능성 있는 어떤 공세도 억제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훈련의 규모와 범위, 시기와 횟수 등 실행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비핵화 협상 결과에 따라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미 군당국은 특히, 최근 한국과 미국이 가서명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과 관련해 한국이 제공하는 상당한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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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북한, 부분적 비핵화 협상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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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13 07: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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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적인 보고와 의회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군 당국은 앞서 정보기관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인 비핵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5가지 위협 가운데 첫번째를 북핵으로 꼽았습니다.

[필립 데이비슨/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 "지난 1년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가장 시급한 도전으로 남을 것입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위협이 감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인 비핵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 정보기관, 군 당국 모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입니다.

미 군당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전략적 외교 노력을 지속하는 것과 군사적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한미연합군사령관 : "가능성 있는 어떤 공세도 억제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훈련의 규모와 범위, 시기와 횟수 등 실행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비핵화 협상 결과에 따라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미 군당국은 특히, 최근 한국과 미국이 가서명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과 관련해 한국이 제공하는 상당한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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