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수위는 꼬리자르기”…5·18 단체 규탄 이어져

입력 2019.02.15 (08:10) 수정 2019.02.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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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의원 3명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과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 윤리위는 어제 해당 의원들의 발언이 당이 추구하는 보수적 가치에도 반하구요.

다수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종명 의원 한명만 출당에 해당하는 '제명'조치를 하기로 하구요.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징계를 보류한 이유는요.

전당대회에 두 의원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당 규정상 전당대회 출마자는 전당대회가 끝날때까지는 신분을 보장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징계를 할수 없다는 겁니다.

일단 제명이 결정된 이종명 의원은요.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제명이 확정됩니다.

하지만 제명이 된다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되구요.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면 윤리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최종 결론 내기로 했는데요.

두 의원은 오히려 징계에 회부된 걸 전당대회에서 지지 세력을 모으는데 활용하고 있는 모양샙니다.

어제 대전에서 합동연설회가 있었는데요.

두 의원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징계가 그냥 보류만 된 겁니다. 만약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김진태 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데 괜찮겠습니까?"]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매일 자고 나면 제가 죽고 있습니다. 저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 살려주시겠습니까?"]

징계 수위를 놓고 여야 4당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경우에는 전당대회 출마자 신분이라고 해도 이들을 징계하지 않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될 수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오히려 이들 두 의원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라는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역사 왜곡자들에게 당권을 맡기려는 것이냐", "날강도에게 다시 칼을 쥐여준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그래서 국회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아예 의원직 제명을 하는 것까지 추진이 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면 의원직 제명에 동참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차원의 징계 추진과는 별개로요.

5.18 유공자인 민주당의 설훈, 민병두 의원과 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해당 의원 세명과 지만원 씨를 검찰에 고소했는데요.

5.18 유공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어제 국회와 자유한국당사 앞에서는 진보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는데요.

자유한국당 해산까지 요구하며 징계 결과를 성토했습니다.

오늘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자들의 TV 토론회가 처음 열리는가 하면요.

여야 의원 140 여명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5.18폄하 발언 관련 토론회도 열리는데요.

5.18 폄하 발언이 정치권의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된 상황인 만큼 두 토론회에서도 격한 반응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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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계 수위는 꼬리자르기”…5·18 단체 규탄 이어져
    • 입력 2019-02-15 08:12:07
    • 수정2019-02-15 09: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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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의원 3명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과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 윤리위는 어제 해당 의원들의 발언이 당이 추구하는 보수적 가치에도 반하구요.

다수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종명 의원 한명만 출당에 해당하는 '제명'조치를 하기로 하구요.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징계를 보류한 이유는요.

전당대회에 두 의원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당 규정상 전당대회 출마자는 전당대회가 끝날때까지는 신분을 보장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징계를 할수 없다는 겁니다.

일단 제명이 결정된 이종명 의원은요.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제명이 확정됩니다.

하지만 제명이 된다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되구요.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면 윤리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최종 결론 내기로 했는데요.

두 의원은 오히려 징계에 회부된 걸 전당대회에서 지지 세력을 모으는데 활용하고 있는 모양샙니다.

어제 대전에서 합동연설회가 있었는데요.

두 의원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징계가 그냥 보류만 된 겁니다. 만약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김진태 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데 괜찮겠습니까?"]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매일 자고 나면 제가 죽고 있습니다. 저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 살려주시겠습니까?"]

징계 수위를 놓고 여야 4당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경우에는 전당대회 출마자 신분이라고 해도 이들을 징계하지 않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될 수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오히려 이들 두 의원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라는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역사 왜곡자들에게 당권을 맡기려는 것이냐", "날강도에게 다시 칼을 쥐여준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그래서 국회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아예 의원직 제명을 하는 것까지 추진이 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면 의원직 제명에 동참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차원의 징계 추진과는 별개로요.

5.18 유공자인 민주당의 설훈, 민병두 의원과 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해당 의원 세명과 지만원 씨를 검찰에 고소했는데요.

5.18 유공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어제 국회와 자유한국당사 앞에서는 진보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는데요.

자유한국당 해산까지 요구하며 징계 결과를 성토했습니다.

오늘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자들의 TV 토론회가 처음 열리는가 하면요.

여야 의원 140 여명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5.18폄하 발언 관련 토론회도 열리는데요.

5.18 폄하 발언이 정치권의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된 상황인 만큼 두 토론회에서도 격한 반응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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