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오늘의 픽] 홍역 앓는 지구촌
입력 2019.02.20 (20:37) 수정 2019.02.20 (20:51) 글로벌24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주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키워드, '홍역 앓는 지구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입니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고열과 온몸에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급증해 전 세계가 홍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각지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올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8,443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어린이 등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발표했는데요.

사망자 대부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도 오사카를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홍역 환자는 167명,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에만 22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홍역이 더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국 의료기관에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찰할 때 홍역 감염 가능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홍역 창궐은 아시아만의 얘기가 아니죠.

미국도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역 완전 퇴치국인 미국도 홍역 환자가 늘어나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달 3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의료시설입니다.

홍역 확산에 대한 공포로 자녀의 홍역 예방접종을 원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늘었습니다.

[린 반/시애틀 ICHS 의료시설 : "많은 부모로부터 예방접종 기록 확인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홍역, 볼거리 접종을 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지난해 말 뉴욕에서는 20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최근 남부 텍사스주에서도 5명의 홍역 환자가 확인되는 등 지난 7일까지 미국 10개 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000년 홍역 소멸을 선언했지만, 지난해 34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22만9000건.

유럽에서만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8만2596건이 보고됐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고, 72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방역 선진국들 사이에서는 '사라진 질병'으로 여겨졌던 홍역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게 된 원인은 뭘까요?

[기자]

아프리카나 동유럽 일부 국가들의 경우 분쟁이나 빈곤 때문에 홍역 백신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겠지만, WHO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접종 기피 현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8년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해당 연구 결과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지난 2014년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이렇게 백신에 대한 괴담이 지속해서 퍼지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홍역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고, 급기야 백신 반대 운동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케비 존슨/백신 반대 운동 :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몸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우리가 결정할 것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지난 2016년에서 2017년, 뎅기열 예방 백신 접종 후 7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예방접종을 꺼리게 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학계나 의학계는 이 백신 괴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기자]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나 질병 감염의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WHO는 "백신은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의사들과 보건당국도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접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헬렌 베드포드/영국 런던대학 어린이 건강과 교수 : "역학 연구와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연구가 이뤄졌지만, MMR 백신이 자폐증이나 장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과학자들은 홍역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예방 효과가 있고, 2회 접종하면 거의 완벽히 홍역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는 등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홍역 앓는 지구촌
    • 입력 2019-02-20 20:43:54
    • 수정2019-02-20 20:51:40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주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키워드, '홍역 앓는 지구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입니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고열과 온몸에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급증해 전 세계가 홍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각지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올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8,443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어린이 등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발표했는데요.

사망자 대부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도 오사카를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홍역 환자는 167명,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에만 22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홍역이 더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국 의료기관에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찰할 때 홍역 감염 가능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홍역 창궐은 아시아만의 얘기가 아니죠.

미국도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역 완전 퇴치국인 미국도 홍역 환자가 늘어나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달 3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의료시설입니다.

홍역 확산에 대한 공포로 자녀의 홍역 예방접종을 원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늘었습니다.

[린 반/시애틀 ICHS 의료시설 : "많은 부모로부터 예방접종 기록 확인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홍역, 볼거리 접종을 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지난해 말 뉴욕에서는 20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최근 남부 텍사스주에서도 5명의 홍역 환자가 확인되는 등 지난 7일까지 미국 10개 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000년 홍역 소멸을 선언했지만, 지난해 34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22만9000건.

유럽에서만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8만2596건이 보고됐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고, 72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방역 선진국들 사이에서는 '사라진 질병'으로 여겨졌던 홍역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게 된 원인은 뭘까요?

[기자]

아프리카나 동유럽 일부 국가들의 경우 분쟁이나 빈곤 때문에 홍역 백신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겠지만, WHO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접종 기피 현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8년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해당 연구 결과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지난 2014년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이렇게 백신에 대한 괴담이 지속해서 퍼지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홍역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고, 급기야 백신 반대 운동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케비 존슨/백신 반대 운동 :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몸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우리가 결정할 것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지난 2016년에서 2017년, 뎅기열 예방 백신 접종 후 7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예방접종을 꺼리게 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학계나 의학계는 이 백신 괴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기자]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나 질병 감염의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WHO는 "백신은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의사들과 보건당국도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접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헬렌 베드포드/영국 런던대학 어린이 건강과 교수 : "역학 연구와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연구가 이뤄졌지만, MMR 백신이 자폐증이나 장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과학자들은 홍역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예방 효과가 있고, 2회 접종하면 거의 완벽히 홍역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는 등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글로벌24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