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첫 행보는 대사관 방문…“회담 집중, 일정 최소화”

[앵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담판을 하루 앞두고 초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천 킬로미터 대장정을 마치고 오늘 하노이에 입성했는데요,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북한 대사관을 찾았는데 보안을 유지하면서 회담 의제를 검토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가 있는 멜리아 호텔로 가봅니다.

유지향 기자, 김 위원장이 선택한 첫 번째 행보는 북한 대사관행이었는데요,

지금은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까?

[기자]

네, 한 시간 전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 리무진이 북한 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이곳 멜리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금 이곳은 저녁 7시인데요,

김 위원장이 다시 호텔 밖으로 나갈 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은 금색 국무위원장 휘장을 단 리무진을 타고 경호차량들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1시쯤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6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곧장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주변 도로가 완전히 통제된 채 경찰 사이카와 수십대의 경호차량에 둘러싸인채 이동을 했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하노이에서 의전 협상을 진행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그리고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첫 행보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보안을 유지하면서 북미 간 실무 협상 경과 등을 보고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자 열렬한 환영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위원장은 지난해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 시내 식물원과 관광명소를 야간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의 행보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이번엔 많은 곳을 둘러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고위 소식통은 KBS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이 회담 의제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이퐁에 위치한 현지 기업들을 방문할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언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의 묘소를 방문하는 일정도 회담 이후로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26일) 밤 도착하는데요,

첫 회동은 내일(27일) 만찬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는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