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싸움 시작

입력 2019.02.27 (18:07) 수정 2019.02.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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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뭔가요?

[답변]

지난해였죠,

중국의 한 기업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놔 화제를 모았는데요.

최근 삼성과 화웨이 등도 화면을 접고, 펼치는 일명 '폴더블폰'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직사각형,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마트폰의 형태죠.

하지만 이렇게 펼치면, 마치 태블릿처럼 화면이 커집니다.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5세대 폴더블폰입니다.

이 제품엔 자사 5G 모뎀 칫셉인 '발롱 5000'이 탑재됐는데요.

화웨이는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인터페이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터 지/화웨이 유럽지사장 : "(5G가) 4G보다 속도가 10배나 빠릅니다. 예를 들면, 1GB 이상 크기의 영화를 3초에서 5초 만에 내려받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삼성도 폴더블폰을 공개했는데요.

두 제품을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있나요?

[답변]

가장 큰 차이점은, 안으로 접히는 삼성과 달리 화웨이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 폴딩' 방식입니다.

현재까진 삼성의 '인 폴딩' 방식이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화웨이는 접었을 때 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로 삼성과 비교하면 더 큽니다.

[저스틴 데니슨/삼성전자 부사장 : "접었을 때, 4.6인치 크기 화면이 됩니다. 작고 휴대하기 좋습니다."]

제품의 무게는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외신들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했을 때 300g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소비자 관점에서 사실 제일 궁금한 건 가격이거든요.

어떻습니까?

[답변]

두 제품 모두 출고가가 2백만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화웨이의 '메이트 X'는 290만 원, 삼성의 '갤럭시 폴드'는 22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앵커]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가격도 문제지만, 화웨이의 '메이트 X'의 경우 완성도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IT 매체는 '메이트 X'를 접었다 폈다 했을 때 화면이 고르지 않고 약간의 주름이 생긴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화면 가운데가 볼록 일어난 모습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빅토르 디아즈/블로거 : "(출시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이 많아요."]

[앵커]

핵심은 결국 내구성이라는 얘긴데요.

일단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죠?

[답변]

그렇습니다.

화웨이와 삼성 모두 올해 상반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앞으로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될 텐데, 다른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LG도 새 스마트폰을 선보였죠?

[답변]

네, LG전자는 접는 방식이 아니라 듀얼 스크린을 지원하는 5G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LG는 화면을 접는 대신 '붙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두 개를 마음대로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건데요.

영화를 보면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몬타냐/'V50 씽큐' 제품 발표자/LG전자 유럽지부 : "화면을 만지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음량 조절이나 스크린 캡처가 가능합니다."]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노립니다.

오는 5월에 '미믹스3'을 출시할 예정인데, 76만 원 선입니다.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4K 올레드를 탑재, 영상을 촬영할 때 영화와 같은 연출이 가능하게 만들었고요.

화면 역시 21대 9의 비율이 적용돼 영화의 원본 포맷 그대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에 비해 5% 감소한 14억 3천만 대입니다.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더는 새로울 것이 없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 건데요.

올해도 0.6%에서 3.3%까지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입니다.

다만 화면이 두 배로 커진 만큼 여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환경과 콘텐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쉔/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 부사장 : "5G 시대가 오면 클라우드에 연결된, 화면만 있는 휴대폰으로 바뀔 것입니다. 또한, 매우 얇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은 화면과 배터리만 탑재될 것입니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과연 누가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앵커]

결국엔 우리와 중국 기업 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겠군요.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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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싸움 시작
    • 입력 2019-02-27 18:13:19
    • 수정2019-02-27 1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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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뭔가요?

[답변]

지난해였죠,

중국의 한 기업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놔 화제를 모았는데요.

최근 삼성과 화웨이 등도 화면을 접고, 펼치는 일명 '폴더블폰'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직사각형,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마트폰의 형태죠.

하지만 이렇게 펼치면, 마치 태블릿처럼 화면이 커집니다.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5세대 폴더블폰입니다.

이 제품엔 자사 5G 모뎀 칫셉인 '발롱 5000'이 탑재됐는데요.

화웨이는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인터페이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터 지/화웨이 유럽지사장 : "(5G가) 4G보다 속도가 10배나 빠릅니다. 예를 들면, 1GB 이상 크기의 영화를 3초에서 5초 만에 내려받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삼성도 폴더블폰을 공개했는데요.

두 제품을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있나요?

[답변]

가장 큰 차이점은, 안으로 접히는 삼성과 달리 화웨이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 폴딩' 방식입니다.

현재까진 삼성의 '인 폴딩' 방식이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화웨이는 접었을 때 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로 삼성과 비교하면 더 큽니다.

[저스틴 데니슨/삼성전자 부사장 : "접었을 때, 4.6인치 크기 화면이 됩니다. 작고 휴대하기 좋습니다."]

제품의 무게는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외신들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했을 때 300g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소비자 관점에서 사실 제일 궁금한 건 가격이거든요.

어떻습니까?

[답변]

두 제품 모두 출고가가 2백만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화웨이의 '메이트 X'는 290만 원, 삼성의 '갤럭시 폴드'는 22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앵커]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가격도 문제지만, 화웨이의 '메이트 X'의 경우 완성도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IT 매체는 '메이트 X'를 접었다 폈다 했을 때 화면이 고르지 않고 약간의 주름이 생긴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화면 가운데가 볼록 일어난 모습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빅토르 디아즈/블로거 : "(출시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이 많아요."]

[앵커]

핵심은 결국 내구성이라는 얘긴데요.

일단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죠?

[답변]

그렇습니다.

화웨이와 삼성 모두 올해 상반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앞으로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될 텐데, 다른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LG도 새 스마트폰을 선보였죠?

[답변]

네, LG전자는 접는 방식이 아니라 듀얼 스크린을 지원하는 5G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LG는 화면을 접는 대신 '붙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두 개를 마음대로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건데요.

영화를 보면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몬타냐/'V50 씽큐' 제품 발표자/LG전자 유럽지부 : "화면을 만지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음량 조절이나 스크린 캡처가 가능합니다."]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노립니다.

오는 5월에 '미믹스3'을 출시할 예정인데, 76만 원 선입니다.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4K 올레드를 탑재, 영상을 촬영할 때 영화와 같은 연출이 가능하게 만들었고요.

화면 역시 21대 9의 비율이 적용돼 영화의 원본 포맷 그대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에 비해 5% 감소한 14억 3천만 대입니다.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더는 새로울 것이 없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 건데요.

올해도 0.6%에서 3.3%까지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입니다.

다만 화면이 두 배로 커진 만큼 여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환경과 콘텐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쉔/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 부사장 : "5G 시대가 오면 클라우드에 연결된, 화면만 있는 휴대폰으로 바뀔 것입니다. 또한, 매우 얇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은 화면과 배터리만 탑재될 것입니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과연 누가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앵커]

결국엔 우리와 중국 기업 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겠군요.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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