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비핵화 노력 뒷받침”

입력 2019.03.03 (21:01) 수정 2019.03.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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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이 해마다 시행하던 핵심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축소'가 아니라 '종료'라고 못박았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두 나라의 결단으로 풀이됩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한미가 해마다 실시해온 핵심 연합훈련입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어젯밤 통화를 하고 이 두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전부터 국방 당국끼리 협의를 해오다 정상회담 직후에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연합훈련은 흥미롭고 멋진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어떤 단계에서는 필요하지만 어떤 단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하면서 전쟁 발생 시에 대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올해부턴 한글 명칭인 '동맹연습'으로 바뀌고, 기간도 기존의 절반인 일주일로 단축돼 진행됩니다.

독수리훈련은 정규전을 대비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으로 훈련 명칭은 아예 없애고 대대급 이하 단위로 연중 실시됩니다.

싱가포르 회담 뒤인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유예되면서 3대 핵심 한미 연합 훈련은 모두 종료되거나 유예 또는 중단됩니다.

양국 국방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장관은 다만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며 새로 마련된 훈련을 통해 군사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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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비핵화 노력 뒷받침”
    • 입력 2019-03-03 21:02:52
    • 수정2019-03-03 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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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이 해마다 시행하던 핵심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축소'가 아니라 '종료'라고 못박았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두 나라의 결단으로 풀이됩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한미가 해마다 실시해온 핵심 연합훈련입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어젯밤 통화를 하고 이 두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전부터 국방 당국끼리 협의를 해오다 정상회담 직후에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연합훈련은 흥미롭고 멋진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어떤 단계에서는 필요하지만 어떤 단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하면서 전쟁 발생 시에 대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올해부턴 한글 명칭인 '동맹연습'으로 바뀌고, 기간도 기존의 절반인 일주일로 단축돼 진행됩니다.

독수리훈련은 정규전을 대비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으로 훈련 명칭은 아예 없애고 대대급 이하 단위로 연중 실시됩니다.

싱가포르 회담 뒤인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유예되면서 3대 핵심 한미 연합 훈련은 모두 종료되거나 유예 또는 중단됩니다.

양국 국방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장관은 다만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며 새로 마련된 훈련을 통해 군사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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