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40% 공기청정기 없다…가슴 답답한 새학기
입력 2019.03.06 (06:32)
수정 2019.03.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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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비상한 조치를 취한다지만, 당장 미세먼지 속에 학교를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입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40%가 넘고, 이마저도 용량이 넉넉지 않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하굣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울 지역 2학년 초등학생 : "밖에서 못 노는 거. 답답해요. 하늘이 너무 흐리고, 숨쉬는 게 좀 힘들어요, 먼지 때문에..."]
[이민령/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 "재난 상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수업시간에 체육 활동 같은, 밖에 나가서 해야 되는 활동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요즘 전혀 못 하고 있거든요."]
교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른 개 학급이 있는 이 학교의 일반 교실에는 공기청정기가 없습니다.
교육청 예산 지원을 기다리다 못해 자체 예산으로 과학실같은 교실에만 겨우 공기청정기 세 대를 설치했습니다.
[복영숙/서울 창천중학교 교장 : "설치를 해 놔도 필터 청소라든지 유지 보수하는데 비용이 또 들어갈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학교 예산 자체로는 힘들 것 같고…"]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을 조사해봤더니, 교실 수를 기준으로 41%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 돼 있지 않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곳 중 3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면, 강당이나 실내 체육관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학교도 20%가 넘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긴급재난상태에 준해서 학교의 공기정화기 설치, 또 실내 체육관 구축을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2천 2백억 원을 들여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중·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재량에 맡긴 상태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정부가 비상한 조치를 취한다지만, 당장 미세먼지 속에 학교를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입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40%가 넘고, 이마저도 용량이 넉넉지 않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하굣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울 지역 2학년 초등학생 : "밖에서 못 노는 거. 답답해요. 하늘이 너무 흐리고, 숨쉬는 게 좀 힘들어요, 먼지 때문에..."]
[이민령/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 "재난 상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수업시간에 체육 활동 같은, 밖에 나가서 해야 되는 활동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요즘 전혀 못 하고 있거든요."]
교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른 개 학급이 있는 이 학교의 일반 교실에는 공기청정기가 없습니다.
교육청 예산 지원을 기다리다 못해 자체 예산으로 과학실같은 교실에만 겨우 공기청정기 세 대를 설치했습니다.
[복영숙/서울 창천중학교 교장 : "설치를 해 놔도 필터 청소라든지 유지 보수하는데 비용이 또 들어갈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학교 예산 자체로는 힘들 것 같고…"]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을 조사해봤더니, 교실 수를 기준으로 41%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 돼 있지 않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곳 중 3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면, 강당이나 실내 체육관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학교도 20%가 넘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긴급재난상태에 준해서 학교의 공기정화기 설치, 또 실내 체육관 구축을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2천 2백억 원을 들여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중·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재량에 맡긴 상태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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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06 06:32:25
- 수정2019-03-06 0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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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상한 조치를 취한다지만, 당장 미세먼지 속에 학교를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입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40%가 넘고, 이마저도 용량이 넉넉지 않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하굣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울 지역 2학년 초등학생 : "밖에서 못 노는 거. 답답해요. 하늘이 너무 흐리고, 숨쉬는 게 좀 힘들어요, 먼지 때문에..."]
[이민령/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 "재난 상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수업시간에 체육 활동 같은, 밖에 나가서 해야 되는 활동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요즘 전혀 못 하고 있거든요."]
교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른 개 학급이 있는 이 학교의 일반 교실에는 공기청정기가 없습니다.
교육청 예산 지원을 기다리다 못해 자체 예산으로 과학실같은 교실에만 겨우 공기청정기 세 대를 설치했습니다.
[복영숙/서울 창천중학교 교장 : "설치를 해 놔도 필터 청소라든지 유지 보수하는데 비용이 또 들어갈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학교 예산 자체로는 힘들 것 같고…"]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을 조사해봤더니, 교실 수를 기준으로 41%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 돼 있지 않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곳 중 3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면, 강당이나 실내 체육관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학교도 20%가 넘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긴급재난상태에 준해서 학교의 공기정화기 설치, 또 실내 체육관 구축을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2천 2백억 원을 들여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중·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재량에 맡긴 상태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정부가 비상한 조치를 취한다지만, 당장 미세먼지 속에 학교를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입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40%가 넘고, 이마저도 용량이 넉넉지 않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하굣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울 지역 2학년 초등학생 : "밖에서 못 노는 거. 답답해요. 하늘이 너무 흐리고, 숨쉬는 게 좀 힘들어요, 먼지 때문에..."]
[이민령/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 "재난 상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수업시간에 체육 활동 같은, 밖에 나가서 해야 되는 활동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요즘 전혀 못 하고 있거든요."]
교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른 개 학급이 있는 이 학교의 일반 교실에는 공기청정기가 없습니다.
교육청 예산 지원을 기다리다 못해 자체 예산으로 과학실같은 교실에만 겨우 공기청정기 세 대를 설치했습니다.
[복영숙/서울 창천중학교 교장 : "설치를 해 놔도 필터 청소라든지 유지 보수하는데 비용이 또 들어갈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학교 예산 자체로는 힘들 것 같고…"]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을 조사해봤더니, 교실 수를 기준으로 41%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 돼 있지 않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곳 중 3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면, 강당이나 실내 체육관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학교도 20%가 넘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긴급재난상태에 준해서 학교의 공기정화기 설치, 또 실내 체육관 구축을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2천 2백억 원을 들여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중·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재량에 맡긴 상태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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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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