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풀리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전국적으로 시설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 6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승기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30m 높이의 암벽이 무너지면서 국도를 덮쳤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300톤이 넘는 토석에 낙석방지망도 힘없이 뜯겨나갔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떤 차든지 간에 토석에 맞으면 견뎌내질 못하죠.
엄청난 흙이 내려왔죠.
⊙기자: 이 국도의 절개면 역시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지난해 수해로 파손된 낙석방지망과 잘려나간 도로조차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학(태백시 황연동): 지금 돌아오면서도 산에서 돌이 떨어지고 이러더라고요.
위험성이 많죠.
⊙기자: 야산부근의 주택들도 위험천만입니다.
산비탈에 조성된 마을 곳곳이 이처럼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붕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지반이 침하돼 집이 기울고 콘크리트 바닥도 갈라졌습니다.
이런 위험지대에 사는 주민이 270가구를 넘습니다.
⊙맹남춘(동해시 묵호동): 방에 있으면 뒤에서 뭐가 자꾸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자꾸 나는 거죠.
⊙기자: 이 주택가에는 집 바로 뒤 바위가 점점 갈라지고 돌덩이가 계속 떨어져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옥자(춘천시 소양로): 비 많이 올 때는 집에서 안 자고 나가서 자잖아요, 친구네 집 가서 자고 그러잖아요.
⊙기자: 서울의 재개발지역은 더욱 위험합니다.
주택을 받쳐주는 수직옹벽은 낡을대로 낡아 쉽게 부서지지만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만 됐을 뿐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조연희(서울 금호동): 접근만 하지 말라고 그러고 대책을 안 세워 준다고. 그러면 여기 사는 사람은 접근을 안 하면 어디로 날아다니나요?
⊙기자: 서울의 한 빌라촌.
속살을 드러낸 뒷산 절개지가 빗물이 스며들어 무너질 위험이 높지만 눈가림식 천막만 둘러쳐 놓았을 뿐입니다.
⊙나경준(한국진단보강 대표이사): 산림복원을 시킨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지반 복원공법을 써 가지고 이 표면세부를 방지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해빙기 산사태는 이미 시작됐지만 소홀한 안전대책으로 인해 전국 곳곳이 대형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 6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승기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30m 높이의 암벽이 무너지면서 국도를 덮쳤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300톤이 넘는 토석에 낙석방지망도 힘없이 뜯겨나갔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떤 차든지 간에 토석에 맞으면 견뎌내질 못하죠.
엄청난 흙이 내려왔죠.
⊙기자: 이 국도의 절개면 역시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지난해 수해로 파손된 낙석방지망과 잘려나간 도로조차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학(태백시 황연동): 지금 돌아오면서도 산에서 돌이 떨어지고 이러더라고요.
위험성이 많죠.
⊙기자: 야산부근의 주택들도 위험천만입니다.
산비탈에 조성된 마을 곳곳이 이처럼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붕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지반이 침하돼 집이 기울고 콘크리트 바닥도 갈라졌습니다.
이런 위험지대에 사는 주민이 270가구를 넘습니다.
⊙맹남춘(동해시 묵호동): 방에 있으면 뒤에서 뭐가 자꾸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자꾸 나는 거죠.
⊙기자: 이 주택가에는 집 바로 뒤 바위가 점점 갈라지고 돌덩이가 계속 떨어져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옥자(춘천시 소양로): 비 많이 올 때는 집에서 안 자고 나가서 자잖아요, 친구네 집 가서 자고 그러잖아요.
⊙기자: 서울의 재개발지역은 더욱 위험합니다.
주택을 받쳐주는 수직옹벽은 낡을대로 낡아 쉽게 부서지지만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만 됐을 뿐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조연희(서울 금호동): 접근만 하지 말라고 그러고 대책을 안 세워 준다고. 그러면 여기 사는 사람은 접근을 안 하면 어디로 날아다니나요?
⊙기자: 서울의 한 빌라촌.
속살을 드러낸 뒷산 절개지가 빗물이 스며들어 무너질 위험이 높지만 눈가림식 천막만 둘러쳐 놓았을 뿐입니다.
⊙나경준(한국진단보강 대표이사): 산림복원을 시킨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지반 복원공법을 써 가지고 이 표면세부를 방지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해빙기 산사태는 이미 시작됐지만 소홀한 안전대책으로 인해 전국 곳곳이 대형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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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빙기, 시설물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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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3-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날이 풀리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전국적으로 시설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 6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승기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30m 높이의 암벽이 무너지면서 국도를 덮쳤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300톤이 넘는 토석에 낙석방지망도 힘없이 뜯겨나갔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떤 차든지 간에 토석에 맞으면 견뎌내질 못하죠.
엄청난 흙이 내려왔죠.
⊙기자: 이 국도의 절개면 역시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지난해 수해로 파손된 낙석방지망과 잘려나간 도로조차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학(태백시 황연동): 지금 돌아오면서도 산에서 돌이 떨어지고 이러더라고요.
위험성이 많죠.
⊙기자: 야산부근의 주택들도 위험천만입니다.
산비탈에 조성된 마을 곳곳이 이처럼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붕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지반이 침하돼 집이 기울고 콘크리트 바닥도 갈라졌습니다.
이런 위험지대에 사는 주민이 270가구를 넘습니다.
⊙맹남춘(동해시 묵호동): 방에 있으면 뒤에서 뭐가 자꾸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자꾸 나는 거죠.
⊙기자: 이 주택가에는 집 바로 뒤 바위가 점점 갈라지고 돌덩이가 계속 떨어져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옥자(춘천시 소양로): 비 많이 올 때는 집에서 안 자고 나가서 자잖아요, 친구네 집 가서 자고 그러잖아요.
⊙기자: 서울의 재개발지역은 더욱 위험합니다.
주택을 받쳐주는 수직옹벽은 낡을대로 낡아 쉽게 부서지지만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만 됐을 뿐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조연희(서울 금호동): 접근만 하지 말라고 그러고 대책을 안 세워 준다고. 그러면 여기 사는 사람은 접근을 안 하면 어디로 날아다니나요?
⊙기자: 서울의 한 빌라촌.
속살을 드러낸 뒷산 절개지가 빗물이 스며들어 무너질 위험이 높지만 눈가림식 천막만 둘러쳐 놓았을 뿐입니다.
⊙나경준(한국진단보강 대표이사): 산림복원을 시킨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지반 복원공법을 써 가지고 이 표면세부를 방지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해빙기 산사태는 이미 시작됐지만 소홀한 안전대책으로 인해 전국 곳곳이 대형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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