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특검논란 조속 매듭'

⊙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저녁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회동에서 대북송금 특검법 문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능한한 조속히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송경희(청와대 대변인): 경제, 북핵문제 등 나라가 어려울 때 특검법 문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한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말씀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도 외교적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도 국익을 고려해 여야간 정치적 타협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남북관계와 국익 등을 고려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11일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과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야당 설득에 나서 특검법 재협상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은 청와대측이 회동을 제안해 올 경우 응할 것이지만 특검법 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거부권 행사로 빚어지는 모든 책임은 민주당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