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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미세먼지 심할 때 운동은 어떻게?
입력 2019.03.10 (07:12) 수정 2019.03.10 (07:25) KBS 재난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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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유난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밖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운동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뿌연 미세먼지가 도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시민 : "너무 많이 (걱정이) 돼서 마스크하고 다니고. 운동은 해야 하니까 안 나올 수가 없으니까 지금 운동 하러 나온 거죠."]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동하면 미세먼지 흡입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에 따라서 공기 호흡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측정해봤습니다.

가만히 있을 땐 코로만 일정하게 숨을 쉬어 1분에 9리터 정도의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평소 성인 남자가 걸을 때의 속도로 걸었더니 1분에 22리터,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걸어보니 37리터를 흡입합니다.

강도를 조금 더 올려 천천히 뛰었더니 78리터 정도를 마시게 됩니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가볍게 뛸 때의 공기 흡입량은 무려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택/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 : "보통의 경우에 사람들은 코로만 숨을 쉬게 되죠. 그런데 운동을 하게 되면 입과 코를 함께 사용해서 숨을 쉬게 되고요. 입을 통해서 숨을 쉬는 경우에는 공기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집니다."]

운동 강도가 세져 코와 함께 입으로 숨을 쉬면, 미세먼지가 콧속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된다는 겁니다.

[이대택/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 : "가능하면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야외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고요.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낮은 운동 강도, 1분에 100보 정도의 속도로 걷는 낮은 운동 강도로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범은 자동차.

바깥에서 운동할 때는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건 괜찮을까요?

[정성웅/내과 전문의 : "마스크를 쓰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운동 시에는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서 공기 흡입량이 많아지는데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은 마스크일수록 호흡 시에 저항감이 커져서 호흡 횟수가 줄어들게 되어 호흡 곤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마스크를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 했을 때 이산화탄소를 재 호흡하게 되는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것으로 인해 호흡횟수를 급격히 떨어뜨려서 산소저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나무가 많은 산의 공기가 깨끗할 거라 생각해 산을 찾는 분도 있는데요.

과연 미세먼지 대피처가 될 수 있을까요?

한 이동통신사가 자체 설치한 측정망으로 평지와 산의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나 '매우 나쁨' 상황에서 모두 700에서 1000미터 고도에서의 농도가 평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창익/KT빅데이터 사업지원단 과장 : "산간 지역이 (미세먼지가) 더 안 좋은 이유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상공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외부 유입이 적은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산간지역이 더 나쁜 경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아 바깥 활동이 힘들 때 실내 운동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운동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성웅/내과 전문의 : "밀폐된 장소에서 운동을 하게 될 경우에 호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고 실내 먼지로 인해서 공기 질이 더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도구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좋은데요.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운동 전후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미세먼지 심할 때 운동은 어떻게?
    • 입력 2019-03-10 07:17:25
    • 수정2019-03-10 07:25:1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유난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밖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운동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뿌연 미세먼지가 도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시민 : "너무 많이 (걱정이) 돼서 마스크하고 다니고. 운동은 해야 하니까 안 나올 수가 없으니까 지금 운동 하러 나온 거죠."]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동하면 미세먼지 흡입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에 따라서 공기 호흡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측정해봤습니다.

가만히 있을 땐 코로만 일정하게 숨을 쉬어 1분에 9리터 정도의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평소 성인 남자가 걸을 때의 속도로 걸었더니 1분에 22리터,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걸어보니 37리터를 흡입합니다.

강도를 조금 더 올려 천천히 뛰었더니 78리터 정도를 마시게 됩니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가볍게 뛸 때의 공기 흡입량은 무려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택/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 : "보통의 경우에 사람들은 코로만 숨을 쉬게 되죠. 그런데 운동을 하게 되면 입과 코를 함께 사용해서 숨을 쉬게 되고요. 입을 통해서 숨을 쉬는 경우에는 공기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집니다."]

운동 강도가 세져 코와 함께 입으로 숨을 쉬면, 미세먼지가 콧속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된다는 겁니다.

[이대택/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 : "가능하면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야외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고요.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낮은 운동 강도, 1분에 100보 정도의 속도로 걷는 낮은 운동 강도로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범은 자동차.

바깥에서 운동할 때는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건 괜찮을까요?

[정성웅/내과 전문의 : "마스크를 쓰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운동 시에는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서 공기 흡입량이 많아지는데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은 마스크일수록 호흡 시에 저항감이 커져서 호흡 횟수가 줄어들게 되어 호흡 곤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마스크를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 했을 때 이산화탄소를 재 호흡하게 되는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것으로 인해 호흡횟수를 급격히 떨어뜨려서 산소저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나무가 많은 산의 공기가 깨끗할 거라 생각해 산을 찾는 분도 있는데요.

과연 미세먼지 대피처가 될 수 있을까요?

한 이동통신사가 자체 설치한 측정망으로 평지와 산의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나 '매우 나쁨' 상황에서 모두 700에서 1000미터 고도에서의 농도가 평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창익/KT빅데이터 사업지원단 과장 : "산간 지역이 (미세먼지가) 더 안 좋은 이유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상공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외부 유입이 적은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산간지역이 더 나쁜 경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아 바깥 활동이 힘들 때 실내 운동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운동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성웅/내과 전문의 : "밀폐된 장소에서 운동을 하게 될 경우에 호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고 실내 먼지로 인해서 공기 질이 더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도구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좋은데요.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운동 전후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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