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첫 재판 종료…“헬기사격설 확인 안 돼” 공소사실 부인

입력 2019.03.11 (17:17) 수정 2019.03.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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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재판이 열렸던 광주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곽선정 기자! 재판이 끝났는데 법원 앞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두환 씨는 재판을 마치고 4시 20분쯤 법원을 나왔는데요.

시민들의 강한 항의 속에 전 씨가 탄 차가 나가지 못하고 한 때 정문 쪽에 멈춰있다 빠져나갔습니다.

오늘 첫 재판은 예상보다 긴 한시간 15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전 씨는 재판장의 진술거부권 고지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인 인정신문에서 알아듣기 어렵다며 헤드셋을 쓴채 답변했는데요.

전씨 측은 법정에서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 씨 측 변호사가 형사소송법 319조를 근거로 이 사건의 범죄지 관할을 광주라고 볼 수 없다며 재판 관할 이전을 신청하는 의견서도 제출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현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민들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법원에 모여 전 씨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전 씨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앞서 오후 12시 반쯤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씨는 발포명령을 부인하냐고 질문하는 취재진에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5.18단체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는 등 변명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살의 책임을 인정하고 광주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오늘 재판은 암매장과 발포책임자 규명, 성폭력 등 광주학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재판부는 전 씨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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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첫 재판 종료…“헬기사격설 확인 안 돼” 공소사실 부인
    • 입력 2019-03-11 17:19:00
    • 수정2019-03-11 1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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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재판이 열렸던 광주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곽선정 기자! 재판이 끝났는데 법원 앞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두환 씨는 재판을 마치고 4시 20분쯤 법원을 나왔는데요.

시민들의 강한 항의 속에 전 씨가 탄 차가 나가지 못하고 한 때 정문 쪽에 멈춰있다 빠져나갔습니다.

오늘 첫 재판은 예상보다 긴 한시간 15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전 씨는 재판장의 진술거부권 고지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인 인정신문에서 알아듣기 어렵다며 헤드셋을 쓴채 답변했는데요.

전씨 측은 법정에서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 씨 측 변호사가 형사소송법 319조를 근거로 이 사건의 범죄지 관할을 광주라고 볼 수 없다며 재판 관할 이전을 신청하는 의견서도 제출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현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민들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법원에 모여 전 씨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전 씨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앞서 오후 12시 반쯤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씨는 발포명령을 부인하냐고 질문하는 취재진에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5.18단체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는 등 변명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살의 책임을 인정하고 광주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오늘 재판은 암매장과 발포책임자 규명, 성폭력 등 광주학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재판부는 전 씨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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