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락사고 ‘보잉 737 맥스’…이스타항공도 운항 중단

[앵커]

탑승자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여객기 사고 이후, 항공기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연이어 사고 기종 운항 중단 방침을 밝혔고, 결국 우리나라의 '이스타 항공'도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선 유일하게 보잉 '737 맥스 8' 2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 항공이 자발적으로 사고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창길/이스타항공 홍보팀장 :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하여 자발적으로 운항 정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대체 편 마련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운항 재개는 국토부의 정밀 안전 점검 이후 안전에 우려가 없음이 확인되는 시점에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기종 추가 도입도 금지할 방침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항공 당국이 아예 모든 보잉 737맥스 기종의 창이 국제공항 이착륙을 잠정 중단시켰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자국 항공기는 물론이고, 외국 항공사에도 해당하는 조치입니다.

어제(11일) 중국과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멕시코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와 몽골 국적 항공사인 '미아트 몽골리안항공', 남아프리카공화국 '컴 에어' 등도 오늘(12일)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미 항공 당국이, 해당 기종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 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각국의 운항 중단 조치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 항공기 사고 현장에서는 '블랙박스'가 수습돼, 사고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