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제동장치 이상, 수천 명 하차 소동

⊙앵커: 서울 지하철 승객들이 출근길에 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인지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공단역에서 신대방역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고장이 난 것은 오늘 오전 7시 20분쯤.
객차에 타고 있던 출근길 직장인 등 2000여 명이 신대방역에 모두 내리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10량짜리 전동차의 6번째 객차 및 바퀴부분에서 브레이크 패드가 공기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자기 바퀴에서 떨어지지 않아 바퀴와 마찰열을 일으킨 것입니다.
⊙서울시 지하철공사 검수 관계자: 배관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 공기 흐름을 순간 차단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자: 서울시지하철공사측은 오늘 사고는 잔고장에 불과한 것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구길영(서울지하철공사 안전관리실): 차량 하부에 있는 여러 곳에는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 없습니다.
⊙기자: 그러나 잇따른 지하철 고장과 사고 때문에 시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황미혜(서울 신림동): 안내방송이나 이런 게 나오는 것 보면 저희가 안심할 만한 그런 내용도 아니고 그냥 형식적인 그런 말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기자: 대구지하철 참사에 이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잔고장사고가 나고 있지만 지하철 당국은 선진국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라는 태연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