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사 '외압설' 의혹 큰 관심

⊙앵커: 이번 외압설은 검찰 개혁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전국민 앞에 제기된 의혹인 만큼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진상을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을 수사했던 이석환 검사는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수사도중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석환(인천지검 검사): 여당 중진인사도 있고 정부의 고위 인사도 있습니다.
혹자는 그렇게도 이야기합니다.
다칠 수도 있다...
⊙기자: 이 검사가 거론한 여당 중진인사는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드러났고 정부의 고위 인사는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로 확인됐습니다.
이 인사는 SK그룹에 대한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실태파악을 위해 전화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수사지휘부인 박영수 서울지검 2차장도 변호인들이 지난 81년 검찰이 저질연탄을 생산한 업주들을 구속했다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당시 검찰총장이 옷을 벗고 수사팀이 좌천된 적이 있다며 경제를 생각해 달라는 말을 했을 뿐 다른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선 수사팀장인 이인규 형사9부장은 직접 듣지 않았지만 분명히 다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건네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장은 하지만 수사에는 어떠한 형태의 외압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수사 지휘부가 밝혀진 인사말고도 정치권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외압 파문은 확산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