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힌 ‘쓰레기’…항구 주변 무단투기로 ‘악취’
입력 2019.03.14 (19:18)
수정 2019.03.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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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으로 수출한 쓰레기가 다시 국내로 반송되면서 쓰레기 수출이 엄격해졌는데요.
제대로 분리를 안 한 채 압축한 쓰레기들의 수출길이 막히자, 폐기물업체들이 항구 인근의 부지에 무단투기해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국유지에 사각형으로 압축된 쓰레기 더미가 차고차곡 쌓여있습니다.
눈에 쉽게 띄지 않도록 가림막으로 덮어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페트병과 은박지, 그물 등 분류되지 않은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기물업체가 지난달 8,500톤의 쓰레기를 몰래 들여오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인근 주민 : "처음에는 조금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꽉차서...썩은 냄새가 나니까 마스크를 안쓰면 안돼요."]
쓰레기를 보관할 수 없는 곳인데 수출물품이라고 속이고 땅을 빌린 겁니다.
[폐기물업체 관계자 : "(베트남 수출쓰레기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네 맞아요. (허가가 된겁니까?) 지금 절차 중입니다."]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도 2미터 높이의 묵직한 쓰레기가 가림막에 숨겨져 있습니다.
접근하지 못하도록 아예 차량으로 막아놨습니다.
이 역시 제대로 분리가 안돼 '수출불가' 판정을 받은 쓰레깁니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 담당 : "1월 사업장 실태조사 후 폐기물관리법 의심되는 부분을 적발해 부적격 판정내려..."]
지난해, 인천항에 쓰레기 3,500톤이 컨테이너에 가려 야적된 사실이 드러나 항만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발조치와 이동조치 명령에도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습니다.
[부지 관리자 : "치우고 있는데 여기를 왜 들어와요. 빨리 나가요..."]
업체들은 잇따라 수출이 거부되자 쓰레기를 항구 주변에 임시로 보관하거나, 버려둔 뒤 잠적하기도 합니다.
토양이 오염되고 악취까지 갈수록 심해져 퇴짜 맞은 수출 쓰레기의 처리 방안을 찾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필리핀으로 수출한 쓰레기가 다시 국내로 반송되면서 쓰레기 수출이 엄격해졌는데요.
제대로 분리를 안 한 채 압축한 쓰레기들의 수출길이 막히자, 폐기물업체들이 항구 인근의 부지에 무단투기해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국유지에 사각형으로 압축된 쓰레기 더미가 차고차곡 쌓여있습니다.
눈에 쉽게 띄지 않도록 가림막으로 덮어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페트병과 은박지, 그물 등 분류되지 않은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기물업체가 지난달 8,500톤의 쓰레기를 몰래 들여오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인근 주민 : "처음에는 조금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꽉차서...썩은 냄새가 나니까 마스크를 안쓰면 안돼요."]
쓰레기를 보관할 수 없는 곳인데 수출물품이라고 속이고 땅을 빌린 겁니다.
[폐기물업체 관계자 : "(베트남 수출쓰레기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네 맞아요. (허가가 된겁니까?) 지금 절차 중입니다."]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도 2미터 높이의 묵직한 쓰레기가 가림막에 숨겨져 있습니다.
접근하지 못하도록 아예 차량으로 막아놨습니다.
이 역시 제대로 분리가 안돼 '수출불가' 판정을 받은 쓰레깁니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 담당 : "1월 사업장 실태조사 후 폐기물관리법 의심되는 부분을 적발해 부적격 판정내려..."]
지난해, 인천항에 쓰레기 3,500톤이 컨테이너에 가려 야적된 사실이 드러나 항만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발조치와 이동조치 명령에도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습니다.
[부지 관리자 : "치우고 있는데 여기를 왜 들어와요. 빨리 나가요..."]
업체들은 잇따라 수출이 거부되자 쓰레기를 항구 주변에 임시로 보관하거나, 버려둔 뒤 잠적하기도 합니다.
토양이 오염되고 악취까지 갈수록 심해져 퇴짜 맞은 수출 쓰레기의 처리 방안을 찾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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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길 막힌 ‘쓰레기’…항구 주변 무단투기로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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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4 19:20:43
- 수정2019-03-15 09:21:41
[앵커]
필리핀으로 수출한 쓰레기가 다시 국내로 반송되면서 쓰레기 수출이 엄격해졌는데요.
제대로 분리를 안 한 채 압축한 쓰레기들의 수출길이 막히자, 폐기물업체들이 항구 인근의 부지에 무단투기해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국유지에 사각형으로 압축된 쓰레기 더미가 차고차곡 쌓여있습니다.
눈에 쉽게 띄지 않도록 가림막으로 덮어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페트병과 은박지, 그물 등 분류되지 않은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기물업체가 지난달 8,500톤의 쓰레기를 몰래 들여오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인근 주민 : "처음에는 조금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꽉차서...썩은 냄새가 나니까 마스크를 안쓰면 안돼요."]
쓰레기를 보관할 수 없는 곳인데 수출물품이라고 속이고 땅을 빌린 겁니다.
[폐기물업체 관계자 : "(베트남 수출쓰레기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네 맞아요. (허가가 된겁니까?) 지금 절차 중입니다."]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도 2미터 높이의 묵직한 쓰레기가 가림막에 숨겨져 있습니다.
접근하지 못하도록 아예 차량으로 막아놨습니다.
이 역시 제대로 분리가 안돼 '수출불가' 판정을 받은 쓰레깁니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 담당 : "1월 사업장 실태조사 후 폐기물관리법 의심되는 부분을 적발해 부적격 판정내려..."]
지난해, 인천항에 쓰레기 3,500톤이 컨테이너에 가려 야적된 사실이 드러나 항만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발조치와 이동조치 명령에도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습니다.
[부지 관리자 : "치우고 있는데 여기를 왜 들어와요. 빨리 나가요..."]
업체들은 잇따라 수출이 거부되자 쓰레기를 항구 주변에 임시로 보관하거나, 버려둔 뒤 잠적하기도 합니다.
토양이 오염되고 악취까지 갈수록 심해져 퇴짜 맞은 수출 쓰레기의 처리 방안을 찾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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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연 기자 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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