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배출구가 작업장 안에?…“노동자 건강은?”
입력 2019.03.21 (07:30)
수정 2019.03.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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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무제품 제조업체 근로자들이 분진과 악취에 10년 넘게 시달려 왔습니다.
황당하게도 오염물질 배출구가 작업장 안에 설치된 건데요.
업체 측이 인근 주민 민원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고무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설비 위로 뿌연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밖으로 빠지지 못한 연기가 작업장 안에 가득합니다.
오염물질 배기장치의 배출구가 황당하게도 지붕 아래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10년 넘게 분진과 악취가 심하다는 근로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는데, 알고 보니 배출구 4개 가운데 3개가 엉뚱하게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 근로자 :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고통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확인해 보니까 설비 자체가 잘못돼 있었고 전체가 고통 속에서 수년 동안 근무를 (한 겁니다)."]
근로자들이 천장과 배출구에 쌓인 분진 성분 조사를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 발암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업체 측은 악취에 따른 공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막기 위해 작업장 안에 배출구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업체 근로자 : "담당자가 하는 말이 외부의 민원 제기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고 진짜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업체 측이 해명을 거부한 가운데,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허서혁/대전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 : "외부로 빠져나가야 될 물질들이 작업장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 확인돼서 저희가 조치할 계획입니다."]
대전노동청은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보건진단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한 고무제품 제조업체 근로자들이 분진과 악취에 10년 넘게 시달려 왔습니다.
황당하게도 오염물질 배출구가 작업장 안에 설치된 건데요.
업체 측이 인근 주민 민원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고무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설비 위로 뿌연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밖으로 빠지지 못한 연기가 작업장 안에 가득합니다.
오염물질 배기장치의 배출구가 황당하게도 지붕 아래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10년 넘게 분진과 악취가 심하다는 근로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는데, 알고 보니 배출구 4개 가운데 3개가 엉뚱하게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 근로자 :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고통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확인해 보니까 설비 자체가 잘못돼 있었고 전체가 고통 속에서 수년 동안 근무를 (한 겁니다)."]
근로자들이 천장과 배출구에 쌓인 분진 성분 조사를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 발암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업체 측은 악취에 따른 공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막기 위해 작업장 안에 배출구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업체 근로자 : "담당자가 하는 말이 외부의 민원 제기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고 진짜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업체 측이 해명을 거부한 가운데,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허서혁/대전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 : "외부로 빠져나가야 될 물질들이 작업장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 확인돼서 저희가 조치할 계획입니다."]
대전노동청은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보건진단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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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물질 배출구가 작업장 안에?…“노동자 건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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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1 07:33:54
- 수정2019-03-21 10:00:19
[앵커]
한 고무제품 제조업체 근로자들이 분진과 악취에 10년 넘게 시달려 왔습니다.
황당하게도 오염물질 배출구가 작업장 안에 설치된 건데요.
업체 측이 인근 주민 민원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고무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설비 위로 뿌연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밖으로 빠지지 못한 연기가 작업장 안에 가득합니다.
오염물질 배기장치의 배출구가 황당하게도 지붕 아래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10년 넘게 분진과 악취가 심하다는 근로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는데, 알고 보니 배출구 4개 가운데 3개가 엉뚱하게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 근로자 :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고통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확인해 보니까 설비 자체가 잘못돼 있었고 전체가 고통 속에서 수년 동안 근무를 (한 겁니다)."]
근로자들이 천장과 배출구에 쌓인 분진 성분 조사를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 발암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업체 측은 악취에 따른 공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막기 위해 작업장 안에 배출구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업체 근로자 : "담당자가 하는 말이 외부의 민원 제기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고 진짜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업체 측이 해명을 거부한 가운데,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허서혁/대전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 : "외부로 빠져나가야 될 물질들이 작업장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 확인돼서 저희가 조치할 계획입니다."]
대전노동청은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보건진단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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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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