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비서실이 구두 전달”…신입 5~6명 외 채용 비리 더 있다

입력 2019.03.27 (07:01) 수정 2019.03.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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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석채 KT회장의 비서실이 이른바 '관심 채용자들'의 이름을 인사부서 담당자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은 먼저, 서유열 전 KT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2012년 하반기 kt에 부정 채용된 것으로 의심하는 대졸 신입직원은 대여섯 명 정도.

이 중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부정 채용을 이석채 전 kt 회장과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서유열 전 kt 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 비서실이나 서유열 사장이 '관심 있는 채용자 명단'을 구두로 인사 부서에 전달하면, 실무자들은 이 명단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채용 과정에 활용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이 엑셀 파일엔 메모 형태로 청탁한 사람의 이름까지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서유열 전 사장이 대졸 공채 직원 2명과 홈 고객부문 직원 4명 등 6명 가량을 특혜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당시 KT 인사책임자 김 모 전무를 부정채용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해 불법적인 채용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KT 노조 민주동지회는 2015년 홍문종 의원의 전 보좌관 등 측근 4명도 채용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또 현 KT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도 '경영 고문을 위촉, 운영하며 20억원 대의 보수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 배임과 뇌물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현재 KT 내부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9년 이후의 모든 채용 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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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채 비서실이 구두 전달”…신입 5~6명 외 채용 비리 더 있다
    • 입력 2019-03-27 07:04:20
    • 수정2019-03-27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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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석채 KT회장의 비서실이 이른바 '관심 채용자들'의 이름을 인사부서 담당자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은 먼저, 서유열 전 KT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2012년 하반기 kt에 부정 채용된 것으로 의심하는 대졸 신입직원은 대여섯 명 정도.

이 중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부정 채용을 이석채 전 kt 회장과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서유열 전 kt 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 비서실이나 서유열 사장이 '관심 있는 채용자 명단'을 구두로 인사 부서에 전달하면, 실무자들은 이 명단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채용 과정에 활용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이 엑셀 파일엔 메모 형태로 청탁한 사람의 이름까지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서유열 전 사장이 대졸 공채 직원 2명과 홈 고객부문 직원 4명 등 6명 가량을 특혜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당시 KT 인사책임자 김 모 전무를 부정채용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해 불법적인 채용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KT 노조 민주동지회는 2015년 홍문종 의원의 전 보좌관 등 측근 4명도 채용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또 현 KT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도 '경영 고문을 위촉, 운영하며 20억원 대의 보수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 배임과 뇌물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현재 KT 내부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9년 이후의 모든 채용 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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