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출석부 조작사건 축소 의혹

입력 2019.03.28 (08:50) 수정 2019.05.16 (2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교사 자격증 실적을 높이기 위해 유아교육과 출석부를 조작한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났는데요.

방통대가 이번 사건을 자체 감사만으로 축소, 은폐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대학은 지난해 12월, 유아교육과의 출석부 조작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는 19일 만에 끝났고 출석부 조작에 관여한 지역의 계약직 조교 13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조작된 출석부는 두 달이 넘도록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95명의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지난달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방통대 관계자/음성변조 : "징계하는 기간들이 있어요. 12월 19일까지 감사가 끝나고... 저희들도 (출석부 복구를)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할 것 아니에요."]

게다가 방통대는 이 사안을 상위 기관인 교육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출석부 조작을 지시한 교수의 징계안이 심의 중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감사원의 지시로 대학측은 지난 20일에서야 교육부에 보고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조작된 출석부를) 원상복구를 했는지는 확인을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학교에다가 물어봐야지 되는 부분인거고..."]

방통대는 문제가 된 학생들의 교사 자격증 신청을 반려하기로 했지만, 정작 지역 본부는 아무런 지침도 받은 게 없습니다.

[방통대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공문 내려온게 없어서 지금 자격증을 신청하면 조작된 출석부라도 사실상 자격증 발급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방통대의 열악한 상황을 해결해 줄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에 상정된 것도 대학측이 이 사건 처리를 미적거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방통대가 교사 자격증 실적뿐 아니라 특별법 제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출석부 조작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반론보도] ‘조작된 출석부 방치…방통대 은폐 의혹’ 등 관련

본 방송은 지난 3월 <뉴스7> 프로그램 등에서「조작된 출석부 방치…방통대 은폐 의혹」이란 제목 등으로 방송대가 육아교육과 출석부 조작 사건을 자체 감사 후 축소∙은폐했고, 조작된 출석부로 교사 자격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송대는 보도 당시 해당 사안은 감사에 따른 감사처분 중이었고, 현재 문제된 출석부로 자격증 발급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통대 출석부 조작사건 축소 의혹
    • 입력 2019-03-28 08:52:49
    • 수정2019-05-16 23:00:36
    아침뉴스타임
[앵커]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교사 자격증 실적을 높이기 위해 유아교육과 출석부를 조작한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났는데요.

방통대가 이번 사건을 자체 감사만으로 축소, 은폐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대학은 지난해 12월, 유아교육과의 출석부 조작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는 19일 만에 끝났고 출석부 조작에 관여한 지역의 계약직 조교 13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조작된 출석부는 두 달이 넘도록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95명의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지난달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방통대 관계자/음성변조 : "징계하는 기간들이 있어요. 12월 19일까지 감사가 끝나고... 저희들도 (출석부 복구를)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할 것 아니에요."]

게다가 방통대는 이 사안을 상위 기관인 교육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출석부 조작을 지시한 교수의 징계안이 심의 중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감사원의 지시로 대학측은 지난 20일에서야 교육부에 보고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조작된 출석부를) 원상복구를 했는지는 확인을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학교에다가 물어봐야지 되는 부분인거고..."]

방통대는 문제가 된 학생들의 교사 자격증 신청을 반려하기로 했지만, 정작 지역 본부는 아무런 지침도 받은 게 없습니다.

[방통대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공문 내려온게 없어서 지금 자격증을 신청하면 조작된 출석부라도 사실상 자격증 발급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방통대의 열악한 상황을 해결해 줄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에 상정된 것도 대학측이 이 사건 처리를 미적거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방통대가 교사 자격증 실적뿐 아니라 특별법 제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출석부 조작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반론보도] ‘조작된 출석부 방치…방통대 은폐 의혹’ 등 관련

본 방송은 지난 3월 <뉴스7> 프로그램 등에서「조작된 출석부 방치…방통대 은폐 의혹」이란 제목 등으로 방송대가 육아교육과 출석부 조작 사건을 자체 감사 후 축소∙은폐했고, 조작된 출석부로 교사 자격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송대는 보도 당시 해당 사안은 감사에 따른 감사처분 중이었고, 현재 문제된 출석부로 자격증 발급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