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조작 정황 포착…누가 왜?

입력 2019.03.29 (08:11) 수정 2019.03.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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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 오늘은 먼저, 어제 이 뉴스 듣고 충격받은 분들 많으신데요,

세월호 CCTV 관련 소식입니다.

먼저 2014년 4월 16일 8시 49분 당시 현장 모습입니다.

세월호가 완전히 기울어진 시각이죠.

그런데 이날 세월호 CCTV 영상의 마지막 기록은 8시 46분~ 급격히 기울어지기 3분 전까지만 남아있었습니다.

때문에 배가 왜 가라앉은 것인지, 초기 구조는 어땠는지 확인할 CCTV 영상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이게 바로 CCTV 영상 녹화 장치인 DVR입니다.

세월호에는 모두 64개의 CCTV가 있었는데 거기서 찍힌 영상이 모두 이 DVR이라는 장치에 저장돼 있었는데요,

어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영상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핵심 증거는 크게 두가집니다.

먼저 녹화 장치에 달린 잠금장치 열쇠 구멍입니다.

지금 화면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해군이 물 속에서 촬영한 건데요,

잠금장치 열쇠 구멍이 세로로 돼 있습니다.

잠겼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DVR엔 열쇠 구멍이 가로로 돼 있고 안쪽 걸쇠가 부러진 듯 열쇠 구멍이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누군가 잠금을 푼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녹화장치 손잡이 부분입니다.

해군이 촬영할 당시엔 손잡이 고무패킹이 떨어져서 없지만 검찰에 넘긴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 있습니다.

수중에서는 떨어져 있던 고무 패킹이 건져 올리자 붙었다는 얘기로 명백한 조작 증거라는 게 세월호 특조위 주장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병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물속에 있던 것과 지금 세월호 것은 서로 다른 물건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에 제출한 장치와 해군이 직접 수거했을 때 촬영한 장치가 서로 다른 걸로 의심된다, 쉽게 말해서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특조위는 실제 수거 작업에 참여한 해군 관계자 진술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내에서 직접 진입했던 해군 관계자, "DVR에 연결된 케이블을 제거하기 위해 연결 잭을 일일이 손으로 돌려 분리한 뒤 수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선체에는 케이블 선만 남았을 뿐 연결 잭은 없었다는데요.

특조위는 이 관계자의 진술과 달리 누군가 케이블을 절단해 DVR을 떼낸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족측은 특별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훈/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조사위는 당시 해군 관계자들이 현역에 근무하고 있어서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우려돼 긴급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인양 과정의 조작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당국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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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CCTV 조작 정황 포착…누가 왜?
    • 입력 2019-03-29 08:15:16
    • 수정2019-03-29 08: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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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CCTV 관련 소식입니다.

먼저 2014년 4월 16일 8시 49분 당시 현장 모습입니다.

세월호가 완전히 기울어진 시각이죠.

그런데 이날 세월호 CCTV 영상의 마지막 기록은 8시 46분~ 급격히 기울어지기 3분 전까지만 남아있었습니다.

때문에 배가 왜 가라앉은 것인지, 초기 구조는 어땠는지 확인할 CCTV 영상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이게 바로 CCTV 영상 녹화 장치인 DVR입니다.

세월호에는 모두 64개의 CCTV가 있었는데 거기서 찍힌 영상이 모두 이 DVR이라는 장치에 저장돼 있었는데요,

어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영상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핵심 증거는 크게 두가집니다.

먼저 녹화 장치에 달린 잠금장치 열쇠 구멍입니다.

지금 화면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해군이 물 속에서 촬영한 건데요,

잠금장치 열쇠 구멍이 세로로 돼 있습니다.

잠겼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DVR엔 열쇠 구멍이 가로로 돼 있고 안쪽 걸쇠가 부러진 듯 열쇠 구멍이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누군가 잠금을 푼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녹화장치 손잡이 부분입니다.

해군이 촬영할 당시엔 손잡이 고무패킹이 떨어져서 없지만 검찰에 넘긴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 있습니다.

수중에서는 떨어져 있던 고무 패킹이 건져 올리자 붙었다는 얘기로 명백한 조작 증거라는 게 세월호 특조위 주장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병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물속에 있던 것과 지금 세월호 것은 서로 다른 물건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에 제출한 장치와 해군이 직접 수거했을 때 촬영한 장치가 서로 다른 걸로 의심된다, 쉽게 말해서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특조위는 실제 수거 작업에 참여한 해군 관계자 진술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내에서 직접 진입했던 해군 관계자, "DVR에 연결된 케이블을 제거하기 위해 연결 잭을 일일이 손으로 돌려 분리한 뒤 수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선체에는 케이블 선만 남았을 뿐 연결 잭은 없었다는데요.

특조위는 이 관계자의 진술과 달리 누군가 케이블을 절단해 DVR을 떼낸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족측은 특별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훈/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조사위는 당시 해군 관계자들이 현역에 근무하고 있어서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우려돼 긴급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인양 과정의 조작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당국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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