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분석 중단”…스텔라데이지호 침몰 2년, 원인규명 촉구

입력 2019.03.29 (19:20) 수정 2019.03.29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인 8명 등 선원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모레, 31일이면 사고가 난 지 2년이 되는데요.

실종자도, 침몰 원인도 찾지 못한 가운데, 가족들은 겨우 발견한 블랙박스 분석마저 이유도 모른 채 중단됐다고 호소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4일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위해 남대서양 한가운데 무인잠수정이 투입됐습니다.

사흘 만에 선체뿐 아니라 항해기록저장장치, 즉, 블랙박스까지 발견됩니다.

3천m 아래 깊은 바다에서 건졌지만, 블랙박스를 나타내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현재로선 배의 침몰 원인을 밝힐 유일한 단서인데, 데이터 분석을 맡은 영국 업체에선 한 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는 "블랙박스 분석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정부도 작업이 중단된 걸 알고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주무부처인 해수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블랙박스 데이터 추출이 아직 안 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고요. 세부적인 상황은 저희도 자세히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책위는 수색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됐는데도, 정부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빠른 수습을 요구했습니다.

[허경주/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사람의 뼛조각이 발견된 이상 당연히 수습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만 하고 있고요."]

가족대책위는 사고 2주기인 모레부터 진상 규명과 유해 수습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블랙박스 분석 중단”…스텔라데이지호 침몰 2년, 원인규명 촉구
    • 입력 2019-03-29 19:22:08
    • 수정2019-03-29 19:42:47
    뉴스 7
[앵커]

한국인 8명 등 선원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모레, 31일이면 사고가 난 지 2년이 되는데요.

실종자도, 침몰 원인도 찾지 못한 가운데, 가족들은 겨우 발견한 블랙박스 분석마저 이유도 모른 채 중단됐다고 호소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4일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위해 남대서양 한가운데 무인잠수정이 투입됐습니다.

사흘 만에 선체뿐 아니라 항해기록저장장치, 즉, 블랙박스까지 발견됩니다.

3천m 아래 깊은 바다에서 건졌지만, 블랙박스를 나타내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현재로선 배의 침몰 원인을 밝힐 유일한 단서인데, 데이터 분석을 맡은 영국 업체에선 한 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는 "블랙박스 분석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정부도 작업이 중단된 걸 알고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주무부처인 해수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블랙박스 데이터 추출이 아직 안 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고요. 세부적인 상황은 저희도 자세히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책위는 수색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됐는데도, 정부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빠른 수습을 요구했습니다.

[허경주/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사람의 뼛조각이 발견된 이상 당연히 수습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만 하고 있고요."]

가족대책위는 사고 2주기인 모레부터 진상 규명과 유해 수습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