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항공사 사장·고위공무원 출신’도…KT 채용 비리 백태

입력 2019.04.01 (21:10) 수정 2019.04.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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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포함해 KT 채용비리에 연루된 9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공항공사 사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KT 계열사 사장 등이 자녀 등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 김성태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부정 합격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검찰은 우선 이 가운데 5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로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 결과 드러난 부정 채용 의혹 당사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과, 이명박 정부 당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영태 전 중소기업청 차장 딸, KT 계열사인 KTDS의 김종선 전 사장의 딸입니다.

또 성시철 당시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직원 딸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시철/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 "(KT 채용비리 청탁은...) 저는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나머지 1명은 점수 조작과 같은 부정 채용의 객관적 증거만 확보됐을 뿐, 아직까지 누가 인사 청탁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5명은 각 전형 단계에서 탈락해야 할 점수를 받았지만, 김 전 실장 등의 지시로 조작된 점수를 받고서 합격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또 다른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석채 전 KT회장의 핵심 측근인 서유열 전 사장도 곧 기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는 이제 KT 채용비리의 정점인 이 전 KT 회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당시 이 회장 비서실이 여러 통로로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을 인사담당 부서에 전달했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된 상탭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딸의 부정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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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공항공사 사장·고위공무원 출신’도…KT 채용 비리 백태
    • 입력 2019-04-01 21:12:42
    • 수정2019-04-01 2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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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포함해 KT 채용비리에 연루된 9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공항공사 사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KT 계열사 사장 등이 자녀 등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 김성태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부정 합격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검찰은 우선 이 가운데 5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로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 결과 드러난 부정 채용 의혹 당사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과, 이명박 정부 당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영태 전 중소기업청 차장 딸, KT 계열사인 KTDS의 김종선 전 사장의 딸입니다.

또 성시철 당시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직원 딸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시철/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 "(KT 채용비리 청탁은...) 저는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나머지 1명은 점수 조작과 같은 부정 채용의 객관적 증거만 확보됐을 뿐, 아직까지 누가 인사 청탁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5명은 각 전형 단계에서 탈락해야 할 점수를 받았지만, 김 전 실장 등의 지시로 조작된 점수를 받고서 합격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또 다른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석채 전 KT회장의 핵심 측근인 서유열 전 사장도 곧 기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는 이제 KT 채용비리의 정점인 이 전 KT 회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당시 이 회장 비서실이 여러 통로로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을 인사담당 부서에 전달했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된 상탭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딸의 부정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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