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수업도 못 해요”…주차장 된 학교 운동장, 왜?
입력 2019.04.08 (07:35)
수정 2019.04.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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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이 자동차와 뒤엉켜 위험스레 등하교를 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멀쩡히 학교 주차장이 있는데도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쓰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인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초등학생들이 들어가는 교문으로 자동차가 나옵니다.
사고라도 날까 봐 학부모들은 조마조마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차들이 여기서 그냥 좌회전해서 들어가요. 아이들 등교하는 시간에도. 신호등도 이렇다 보니까 차들이 빨간 신호에도 지나가는 차도 많고..."]
외부 방문자가 많은 하굣길은 더 아슬아슬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방과후학교 선생님 차량이나 외부 차량이 오후에 많이 들어오거든요."]
전교생 3백 명이 등하교 때마다 자동차와 뒤섞이는 건, 교직원과 방문자들이 타고 온 차를 운동장에 세우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이 되어버린 운동장에선 체육 수업도 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시각, 학교 건물 바로 옆 주차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만 있고 출입구가 없어 쓰지 못합니다.
인근 재개발조합과 교육청 사이의 분쟁 탓입니다.
출입구를 내려면 조합 소유의 울타리와 보도블록 등을 없애야 하는데, 조합이 막고 있는 겁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이랑 그 조합이랑 감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거기를 철거하려고 하니까 못 하게 하는 거죠."]
이유를 듣기 위해 조합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공사 허가권을 쥔 은평구청도 지난해 9월 개교 뒤 반년 넘게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강제로 할 수 없어요. 기부채납하라고 뺏을 수가 없는 거예요. 아직 소유권 자체가 조합에 있기 때문에..."]
취재를 시작한 뒤에야 은평구청은 조합을 설득해 조만간 주차장 출입구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학생들이 자동차와 뒤엉켜 위험스레 등하교를 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멀쩡히 학교 주차장이 있는데도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쓰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인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초등학생들이 들어가는 교문으로 자동차가 나옵니다.
사고라도 날까 봐 학부모들은 조마조마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차들이 여기서 그냥 좌회전해서 들어가요. 아이들 등교하는 시간에도. 신호등도 이렇다 보니까 차들이 빨간 신호에도 지나가는 차도 많고..."]
외부 방문자가 많은 하굣길은 더 아슬아슬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방과후학교 선생님 차량이나 외부 차량이 오후에 많이 들어오거든요."]
전교생 3백 명이 등하교 때마다 자동차와 뒤섞이는 건, 교직원과 방문자들이 타고 온 차를 운동장에 세우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이 되어버린 운동장에선 체육 수업도 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시각, 학교 건물 바로 옆 주차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만 있고 출입구가 없어 쓰지 못합니다.
인근 재개발조합과 교육청 사이의 분쟁 탓입니다.
출입구를 내려면 조합 소유의 울타리와 보도블록 등을 없애야 하는데, 조합이 막고 있는 겁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이랑 그 조합이랑 감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거기를 철거하려고 하니까 못 하게 하는 거죠."]
이유를 듣기 위해 조합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공사 허가권을 쥔 은평구청도 지난해 9월 개교 뒤 반년 넘게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강제로 할 수 없어요. 기부채납하라고 뺏을 수가 없는 거예요. 아직 소유권 자체가 조합에 있기 때문에..."]
취재를 시작한 뒤에야 은평구청은 조합을 설득해 조만간 주차장 출입구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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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수업도 못 해요”…주차장 된 학교 운동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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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08 07:45:27
[앵커]
학생들이 자동차와 뒤엉켜 위험스레 등하교를 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멀쩡히 학교 주차장이 있는데도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쓰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인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초등학생들이 들어가는 교문으로 자동차가 나옵니다.
사고라도 날까 봐 학부모들은 조마조마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차들이 여기서 그냥 좌회전해서 들어가요. 아이들 등교하는 시간에도. 신호등도 이렇다 보니까 차들이 빨간 신호에도 지나가는 차도 많고..."]
외부 방문자가 많은 하굣길은 더 아슬아슬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방과후학교 선생님 차량이나 외부 차량이 오후에 많이 들어오거든요."]
전교생 3백 명이 등하교 때마다 자동차와 뒤섞이는 건, 교직원과 방문자들이 타고 온 차를 운동장에 세우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이 되어버린 운동장에선 체육 수업도 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시각, 학교 건물 바로 옆 주차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만 있고 출입구가 없어 쓰지 못합니다.
인근 재개발조합과 교육청 사이의 분쟁 탓입니다.
출입구를 내려면 조합 소유의 울타리와 보도블록 등을 없애야 하는데, 조합이 막고 있는 겁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이랑 그 조합이랑 감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거기를 철거하려고 하니까 못 하게 하는 거죠."]
이유를 듣기 위해 조합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공사 허가권을 쥔 은평구청도 지난해 9월 개교 뒤 반년 넘게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강제로 할 수 없어요. 기부채납하라고 뺏을 수가 없는 거예요. 아직 소유권 자체가 조합에 있기 때문에..."]
취재를 시작한 뒤에야 은평구청은 조합을 설득해 조만간 주차장 출입구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학생들이 자동차와 뒤엉켜 위험스레 등하교를 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멀쩡히 학교 주차장이 있는데도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쓰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인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초등학생들이 들어가는 교문으로 자동차가 나옵니다.
사고라도 날까 봐 학부모들은 조마조마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차들이 여기서 그냥 좌회전해서 들어가요. 아이들 등교하는 시간에도. 신호등도 이렇다 보니까 차들이 빨간 신호에도 지나가는 차도 많고..."]
외부 방문자가 많은 하굣길은 더 아슬아슬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방과후학교 선생님 차량이나 외부 차량이 오후에 많이 들어오거든요."]
전교생 3백 명이 등하교 때마다 자동차와 뒤섞이는 건, 교직원과 방문자들이 타고 온 차를 운동장에 세우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이 되어버린 운동장에선 체육 수업도 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시각, 학교 건물 바로 옆 주차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만 있고 출입구가 없어 쓰지 못합니다.
인근 재개발조합과 교육청 사이의 분쟁 탓입니다.
출입구를 내려면 조합 소유의 울타리와 보도블록 등을 없애야 하는데, 조합이 막고 있는 겁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이랑 그 조합이랑 감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거기를 철거하려고 하니까 못 하게 하는 거죠."]
이유를 듣기 위해 조합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공사 허가권을 쥔 은평구청도 지난해 9월 개교 뒤 반년 넘게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강제로 할 수 없어요. 기부채납하라고 뺏을 수가 없는 거예요. 아직 소유권 자체가 조합에 있기 때문에..."]
취재를 시작한 뒤에야 은평구청은 조합을 설득해 조만간 주차장 출입구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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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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