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무역분쟁 우려 고조…뉴욕·유럽 증시 하락

입력 2019.04.10 (06:23) 수정 2019.04.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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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의 무역 협상으로 한숨을 돌린 미국이 유럽 연합과 무역 분쟁을 벌일 태세입니다.

미국이 EU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 절차에 돌입했고 EU는 보복 관세를 매길 분위기인데요.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항공사 에어버스에 지급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고 세계무역기구가 판정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며 미국은 110억 달러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수년 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며 "그건 곧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EU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항공기 등 공산품에서부터 농축산물, 해산물까지 망라된 예비 관세 부과 목록을 공개하며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타 고피나스/IMF 수석연구원 : "더 많은 국가들의 자동차 부분에 타격이 가해지면 세계 공급망의 큰 부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매우 중요한 위험 요소로 보입니다."]

유럽연합도 WTO에 중재를 요청한 뒤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서양 무역 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2백 포인트 가깝게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 3대지수가 하락했고, 유럽 증시 역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춘 3.3%를 제시했습니다.

IMF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위축됐다면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갈등을 세계 경제 성장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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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EU 무역분쟁 우려 고조…뉴욕·유럽 증시 하락
    • 입력 2019-04-10 06:25:43
    • 수정2019-04-10 0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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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의 무역 협상으로 한숨을 돌린 미국이 유럽 연합과 무역 분쟁을 벌일 태세입니다.

미국이 EU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 절차에 돌입했고 EU는 보복 관세를 매길 분위기인데요.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항공사 에어버스에 지급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고 세계무역기구가 판정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며 미국은 110억 달러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수년 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며 "그건 곧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EU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항공기 등 공산품에서부터 농축산물, 해산물까지 망라된 예비 관세 부과 목록을 공개하며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타 고피나스/IMF 수석연구원 : "더 많은 국가들의 자동차 부분에 타격이 가해지면 세계 공급망의 큰 부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매우 중요한 위험 요소로 보입니다."]

유럽연합도 WTO에 중재를 요청한 뒤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서양 무역 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2백 포인트 가깝게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 3대지수가 하락했고, 유럽 증시 역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춘 3.3%를 제시했습니다.

IMF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위축됐다면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갈등을 세계 경제 성장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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