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후 워싱턴으로 출국…‘북핵 중재안’ 논의

입력 2019.04.10 (08:02) 수정 2019.04.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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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10일) 출국합니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뒤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는 건데요.

청와대는 비핵화 최종 목적지에 대해 한미 양국의 의견이 같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뒤 40여 일 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 회담.

문 대통령이 1박 3일 일정으로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접견하고, 모레(12일) 새벽 약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7번째 정상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현종/국가안보실 2차장 :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최종 목적지에 대해 한미 간 의견이 같다고 강조하며 대북 제재 틀도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일괄 타결'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합의는 포괄적으로 하되, 북한의 구체적 조치에 따라 단계적 보상을 해주는 방식의 '중재안'을 설득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으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가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엔 북한과의 대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뒤 문 대통령이 판문점 회담으로 북미 회담 불씨를 살린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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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오후 워싱턴으로 출국…‘북핵 중재안’ 논의
    • 입력 2019-04-10 0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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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10일) 출국합니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뒤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는 건데요.

청와대는 비핵화 최종 목적지에 대해 한미 양국의 의견이 같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뒤 40여 일 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 회담.

문 대통령이 1박 3일 일정으로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접견하고, 모레(12일) 새벽 약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7번째 정상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현종/국가안보실 2차장 :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최종 목적지에 대해 한미 간 의견이 같다고 강조하며 대북 제재 틀도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일괄 타결'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합의는 포괄적으로 하되, 북한의 구체적 조치에 따라 단계적 보상을 해주는 방식의 '중재안'을 설득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으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가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엔 북한과의 대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뒤 문 대통령이 판문점 회담으로 북미 회담 불씨를 살린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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