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떠났던 인천항…여객선 점검 지금은 어떻게?
입력 2019.04.16 (12:21)
수정 2019.04.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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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크게 바꿔놨는데요.
서면 확인으로만 때우던 출항 점검이 관리자의 직접 확인으로 강화됐습니다.
세월호가 떠났던 바로 그 인천항에서, 어떻게 여객선을 점검하고 있는지 황경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운항관리자 박진규 씨가 출항을 앞둔 여객선으로 발을 옮깁니다.
["지금부터 출항 전 안전 점검 하겠습니다. 사이렌, 비상벨."]
GPS부터 레이더까지 하나하나 살핍니다.
조타실을 나와 향한 곳은 객실.
구명조끼를 무작위로 골라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구명부기 잠금장치가 쉽게 풀리는 지도 점검합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비상상황이라는 게 갑자기 벌어지잖아요. 바로 (바다로) 던져버릴 수 있게."]
배가 기울면서 화물칸 차들이 우르르 쏟아졌던 세월호 참사.
이제 고박 상태 점검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줄을) 추가로 양쪽으로 두 개 더 보강 고박 작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장과 승객 명단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운항 전 점검'은 끝납니다.
5년 전 세월호가 떠났던 이곳 인천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은 모두 10여 척, 운항관리자 9명이 모든 배를 직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엔 서류 확인만 하면 됐지만, 이젠 관리자가 모든 점검을 직접 마쳐야 출항할 수 있습니다.
[장다희/인천 백령도 주민 : "예전에는 별도로 체크를 하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개인 주민등록증하고 표하고 대조해서 확인도 하고."]
안전 점검에서 '항행 정지' 처분을 받은 여객선은 해마다 줄어, 올해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2015년 60여 건이던 여객선 사고도 지난해에는 4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거지만 또 보고 또 보고..."]
해양수산부는 현재 106명인 여객선 운항관리자를 올해 안에 142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크게 바꿔놨는데요.
서면 확인으로만 때우던 출항 점검이 관리자의 직접 확인으로 강화됐습니다.
세월호가 떠났던 바로 그 인천항에서, 어떻게 여객선을 점검하고 있는지 황경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운항관리자 박진규 씨가 출항을 앞둔 여객선으로 발을 옮깁니다.
["지금부터 출항 전 안전 점검 하겠습니다. 사이렌, 비상벨."]
GPS부터 레이더까지 하나하나 살핍니다.
조타실을 나와 향한 곳은 객실.
구명조끼를 무작위로 골라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구명부기 잠금장치가 쉽게 풀리는 지도 점검합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비상상황이라는 게 갑자기 벌어지잖아요. 바로 (바다로) 던져버릴 수 있게."]
배가 기울면서 화물칸 차들이 우르르 쏟아졌던 세월호 참사.
이제 고박 상태 점검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줄을) 추가로 양쪽으로 두 개 더 보강 고박 작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장과 승객 명단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운항 전 점검'은 끝납니다.
5년 전 세월호가 떠났던 이곳 인천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은 모두 10여 척, 운항관리자 9명이 모든 배를 직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엔 서류 확인만 하면 됐지만, 이젠 관리자가 모든 점검을 직접 마쳐야 출항할 수 있습니다.
[장다희/인천 백령도 주민 : "예전에는 별도로 체크를 하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개인 주민등록증하고 표하고 대조해서 확인도 하고."]
안전 점검에서 '항행 정지' 처분을 받은 여객선은 해마다 줄어, 올해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2015년 60여 건이던 여객선 사고도 지난해에는 4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거지만 또 보고 또 보고..."]
해양수산부는 현재 106명인 여객선 운항관리자를 올해 안에 142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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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떠났던 인천항…여객선 점검 지금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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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6 12:24:58
- 수정2019-04-16 13:29:09
[앵커]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크게 바꿔놨는데요.
서면 확인으로만 때우던 출항 점검이 관리자의 직접 확인으로 강화됐습니다.
세월호가 떠났던 바로 그 인천항에서, 어떻게 여객선을 점검하고 있는지 황경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운항관리자 박진규 씨가 출항을 앞둔 여객선으로 발을 옮깁니다.
["지금부터 출항 전 안전 점검 하겠습니다. 사이렌, 비상벨."]
GPS부터 레이더까지 하나하나 살핍니다.
조타실을 나와 향한 곳은 객실.
구명조끼를 무작위로 골라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구명부기 잠금장치가 쉽게 풀리는 지도 점검합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비상상황이라는 게 갑자기 벌어지잖아요. 바로 (바다로) 던져버릴 수 있게."]
배가 기울면서 화물칸 차들이 우르르 쏟아졌던 세월호 참사.
이제 고박 상태 점검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줄을) 추가로 양쪽으로 두 개 더 보강 고박 작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장과 승객 명단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운항 전 점검'은 끝납니다.
5년 전 세월호가 떠났던 이곳 인천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은 모두 10여 척, 운항관리자 9명이 모든 배를 직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엔 서류 확인만 하면 됐지만, 이젠 관리자가 모든 점검을 직접 마쳐야 출항할 수 있습니다.
[장다희/인천 백령도 주민 : "예전에는 별도로 체크를 하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개인 주민등록증하고 표하고 대조해서 확인도 하고."]
안전 점검에서 '항행 정지' 처분을 받은 여객선은 해마다 줄어, 올해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2015년 60여 건이던 여객선 사고도 지난해에는 4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거지만 또 보고 또 보고..."]
해양수산부는 현재 106명인 여객선 운항관리자를 올해 안에 142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크게 바꿔놨는데요.
서면 확인으로만 때우던 출항 점검이 관리자의 직접 확인으로 강화됐습니다.
세월호가 떠났던 바로 그 인천항에서, 어떻게 여객선을 점검하고 있는지 황경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운항관리자 박진규 씨가 출항을 앞둔 여객선으로 발을 옮깁니다.
["지금부터 출항 전 안전 점검 하겠습니다. 사이렌, 비상벨."]
GPS부터 레이더까지 하나하나 살핍니다.
조타실을 나와 향한 곳은 객실.
구명조끼를 무작위로 골라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구명부기 잠금장치가 쉽게 풀리는 지도 점검합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비상상황이라는 게 갑자기 벌어지잖아요. 바로 (바다로) 던져버릴 수 있게."]
배가 기울면서 화물칸 차들이 우르르 쏟아졌던 세월호 참사.
이제 고박 상태 점검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줄을) 추가로 양쪽으로 두 개 더 보강 고박 작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장과 승객 명단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운항 전 점검'은 끝납니다.
5년 전 세월호가 떠났던 이곳 인천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은 모두 10여 척, 운항관리자 9명이 모든 배를 직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엔 서류 확인만 하면 됐지만, 이젠 관리자가 모든 점검을 직접 마쳐야 출항할 수 있습니다.
[장다희/인천 백령도 주민 : "예전에는 별도로 체크를 하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개인 주민등록증하고 표하고 대조해서 확인도 하고."]
안전 점검에서 '항행 정지' 처분을 받은 여객선은 해마다 줄어, 올해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2015년 60여 건이던 여객선 사고도 지난해에는 4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거지만 또 보고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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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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