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비(非)단원고 유족에도 관심을”

입력 2019.04.16 (19:04) 수정 2019.04.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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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희생자 304명 가운데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43명의 희생자도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일반인 유족'이라고 부르면서, 격려도, 관심도 상대적으로 많이 받지 못해왔다고 말합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여덟살 나이에 부모와 형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게 된 조요셉 군, 끔찍한 사고 이후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 올해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지OO/조요셉 군 삼촌 : "워낙 성격이 활발하다 보니까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놀고 흐뭇하죠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놀 땐 또 잘 뛰어놀고 하니까..."]

네 살 터울의 형 지훈이는 참사가 없었다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두 번의 졸업을 했을 나이입니다.

[지OO/조요셉 군 삼촌 "혼자 초등학생 중에서 그렇게 사고를 당하다 보니까 전혀 뭐... 명예졸업장이라든가 그런 거는 저희는 생각도 할 수도 없었고..."]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희생자 43명, 이른바 '일반인 희생자 유족'의 대표 전태호 씨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을 만들기 위해 협의회를 꾸렸습니다.

예산도 받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에야 정식 개관을 했습니다.

[전태호/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 "예산편성이 돼야 되는데, 예산편성이 안돼서 한 두달간 전기세도 못 내고, 문도 못 여는 상황이 됐었고요."]

전 씨의 다음 목표는 인천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현재 안산에만 있는 센터를, 일반인 희생자의 40%가 거주하는 인천에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태호/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 "보건소같은 이런 데에 가셔서 치료 받을 수 있게끔은 돼 있어요. 근데 실질적으로 그 부서에 가서 물어보면 뭐가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세요."]

하지만,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304명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마음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든 일반인 유족이든 다를 것이 없다고 이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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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5주기…“비(非)단원고 유족에도 관심을”
    • 입력 2019-04-16 19:08:44
    • 수정2019-04-17 09:04:27
    뉴스 7
[앵커] 세월호 희생자 304명 가운데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43명의 희생자도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일반인 유족'이라고 부르면서, 격려도, 관심도 상대적으로 많이 받지 못해왔다고 말합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여덟살 나이에 부모와 형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게 된 조요셉 군, 끔찍한 사고 이후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 올해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지OO/조요셉 군 삼촌 : "워낙 성격이 활발하다 보니까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놀고 흐뭇하죠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놀 땐 또 잘 뛰어놀고 하니까..."] 네 살 터울의 형 지훈이는 참사가 없었다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두 번의 졸업을 했을 나이입니다. [지OO/조요셉 군 삼촌 "혼자 초등학생 중에서 그렇게 사고를 당하다 보니까 전혀 뭐... 명예졸업장이라든가 그런 거는 저희는 생각도 할 수도 없었고..."]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희생자 43명, 이른바 '일반인 희생자 유족'의 대표 전태호 씨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을 만들기 위해 협의회를 꾸렸습니다. 예산도 받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에야 정식 개관을 했습니다. [전태호/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 "예산편성이 돼야 되는데, 예산편성이 안돼서 한 두달간 전기세도 못 내고, 문도 못 여는 상황이 됐었고요."] 전 씨의 다음 목표는 인천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현재 안산에만 있는 센터를, 일반인 희생자의 40%가 거주하는 인천에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태호/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 "보건소같은 이런 데에 가셔서 치료 받을 수 있게끔은 돼 있어요. 근데 실질적으로 그 부서에 가서 물어보면 뭐가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세요."] 하지만,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304명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마음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든 일반인 유족이든 다를 것이 없다고 이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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