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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발인 무기한 연기…“언제 또 당할수도” 불안
입력 2019.04.19 (19:20) 수정 2019.04.19 (19:40)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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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끝내 막지 못한 사건에 억울함을 호소하여 고인에 대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을 매일 오가야 하는 주민들도 여전히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인한 범죄에 소중한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

희생자 5명의 넋을 기리는 합동분향소는 침통함 속에 통곡 소리만 이어집니다.

어린 딸을 지키려다 크게 다친 어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분향소를 찾았지만 딸의 영정사진 앞에 무너집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에 대한 발인과 합동 영결식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수차례 경찰과 행정당국에 피의자에 대해 알렸지만 결국, 범죄 피해를 봤다며, 정부의 공식 사과도 받지 못하고 고인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대표/故 최OO양 유족/음성변조 : "국가적 인재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라는 것을 인정해 달라. 경찰청이 안 되면 진주경찰서장님까지라도 (공식 사과를 바랍니다)."]

범행 현장을 매일 오가야 하는 아파트 주민들도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늑하던 집은 사건 이후 불안한 공간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여기 산 지) 10여 년 됐죠. 어머니가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하시니까 할 수 있으면 옮겨야죠. (떠나고 싶은 곳이 될 수밖에 없네요.) 네, 씁쓸하죠."]

불안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현장에 마련된 심리치료센터를 잇따라 찾고 있습니다.

[이영렬/보건복지부 영남권 트라우마센터장 :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하나의 통로를 통해서 지금도 생활을 하기 위해서 주민들이 계속 드나들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라 외상이 진행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온한 마을에서 벌어진 참혹한 범죄에 한순간 가족과 이웃을 잃은 경남 진주, 지역 전체가 슬픔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희생자 발인 무기한 연기…“언제 또 당할수도” 불안
    • 입력 2019-04-19 19:23:09
    • 수정2019-04-19 19:40:06
    뉴스 7
[앵커]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끝내 막지 못한 사건에 억울함을 호소하여 고인에 대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을 매일 오가야 하는 주민들도 여전히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인한 범죄에 소중한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

희생자 5명의 넋을 기리는 합동분향소는 침통함 속에 통곡 소리만 이어집니다.

어린 딸을 지키려다 크게 다친 어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분향소를 찾았지만 딸의 영정사진 앞에 무너집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에 대한 발인과 합동 영결식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수차례 경찰과 행정당국에 피의자에 대해 알렸지만 결국, 범죄 피해를 봤다며, 정부의 공식 사과도 받지 못하고 고인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대표/故 최OO양 유족/음성변조 : "국가적 인재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라는 것을 인정해 달라. 경찰청이 안 되면 진주경찰서장님까지라도 (공식 사과를 바랍니다)."]

범행 현장을 매일 오가야 하는 아파트 주민들도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늑하던 집은 사건 이후 불안한 공간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여기 산 지) 10여 년 됐죠. 어머니가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하시니까 할 수 있으면 옮겨야죠. (떠나고 싶은 곳이 될 수밖에 없네요.) 네, 씁쓸하죠."]

불안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현장에 마련된 심리치료센터를 잇따라 찾고 있습니다.

[이영렬/보건복지부 영남권 트라우마센터장 :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하나의 통로를 통해서 지금도 생활을 하기 위해서 주민들이 계속 드나들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라 외상이 진행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온한 마을에서 벌어진 참혹한 범죄에 한순간 가족과 이웃을 잃은 경남 진주, 지역 전체가 슬픔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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